행복은 습관이라는 문장을 보았다.
습관은 여러 의미 앞에 쓰이지만,
행복이 습관이 되는 것은
아주 소소한 일상에서 나날을 살아가는 습관이 행복이라는
뜻일 거다.

친정이모님은 나처럼 병약하신 분이시다.
정년을 5년인가? 앞두고.
사립고등학교 초창기부터
근속하셨고, 그대로 근무하셨다면 그 학교 재단에서 다음 교장으로 생각
했었는데 몸이 너무 편찮으셔서 퇴직을 하셨고.
그 후 차츰차츰 병세가 나아지셔서 올해 아흔이신데.
올해 한번 쓰러져 응급실에 가셨고,
퇴원을 하셔도 주변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종종 안부 전화 드리는데,
어제는 안부전화 드리니
마트라 하셨다.
많이 회복되신 듯하다.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남편과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다섯 번을 오고,
그러면서 몸이 많이 회복되신듯하다.
내가 건강하지 못해서 환갑까지나 살아질까 했는데
어떻게 건강하셨던 두 언니들보다 내가 이렇게 오래
사는지 기적이다 하셨다.
이모님 가시고 나면 어머니의
육친은 다 가시는 것이다.

팥 800g
어제는 햅쌀로 백미,찹쌀
각 1Kg씩 오후에 씻어
밤새 담가두었다가 05시에
건져 놓았다.
날이 밝으면 옥상 항아리에 둔 햇팥 500g을 물에
담갔다가 삶을 것이다.
삶아서 팥물 내리고 새알비비고,팥죽을 끓일 것이다.
해마다 빠지지 않고 한다.
우리집 팥죽은 진해서 맛이 있다.
옥상항아리에는 꼼지락 거리고 찾으면 갈무리한 먹거리가 제법 나온다.
난방하지 않고 남향집이라 해가 드는 방에는 구근 꽃들이
겨울을 날것이고,
해마다 사는 대봉감을 신문지 넣고 해 둔 박스에서 홍시가
익어 가면,먹을 수 있는
대봉감을 거실로 한두 개씩 옮겨 두면 그 홍시색을 보는 재미도 있다.

칼란디바 화분에서
꽃대들이 올라 오고 있다
2월 쯤에 꽃이 필려나?
내 친구들과는 나이차가 제법 나는 친구도 있고,
50여년 친구들이 제일 나이차가 적은데.
3살부터 차이가 난다.
내가 치과 치료를 하는 동안
3월에 만나고는 내년봄에 만나자 했는데,
치과에서도 올해 4월에 일단 끝내고 9월, 11월, 12월
걸쳐서 진료하던 것을
12월 19일 완성했다.
아직이야 불편한 것을 조금씩 손보는 것도 있겠지만,
행복은 작은 습관처럼,
바라는 것이 없고 스스로
작은 일을 하면서 살아지는 것이지 싶다.
항상 내 손으로 장 보아서.
내손으로 집밥 해서 먹고.
옥상정원에 꽃 키우고,
5월에 상추, 맵지 않은 풋고추
모종하고,부추 새싹 올라오고,
미나리 심겼던 박스를
엎어서 다시 심어두면.
미나리가 한 박스 가득하게 자란다.
그래보았자 양이 많은 것이
아니고 재미이지만.
3월 중순이 넘어서면,
명자꽃이 피기 시작 한다.
올해 10월인가 전지를 해서 그대로 명자꽃만 보면 된다.
그런 일상이 습관인 것이다.
어제는 준서엄마가 전화가 왔다.
전화가 안되어서 카톡도 안보는데, 치과 진료 끝났다란
카톡을 남겼더니 밤8시이후였지 싶은데,
연말까지 너무도 바쁘고.
새해도 1~2월도 바쁘다고.
파도가 밀려오듯 준서엄마
일은 늘 바쁘다.
전기 폿트 하나 샀다고
내일 택배 갈 것이라고.
지금 쓰는 것도 준서엄마가
사준 것인데 오래 썼고,
아직도 쓰고 있다.
내가 살아 보니 따뜻한 맘도
씨가 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남은 날들에서.
그 씨가 되는 일상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