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정월 대보름 준비/ -10도

이쁜준서 2025. 2. 9. 05:11



제목을 준비라 했지만  준비도 아니다.
경상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은
양념 든 음식을 달 뜨기 까지  안 먹고.

집성촌이라 타성인 집 보름밥
아홉 집 얻어먹으면 일 년 내내 건강하다고,
해서 타성받이 동네까지  가서
아이들이 밥을 얻어 와 어느집 디딜방앗간에서  먹었다.
나도 그중의 한 아이였고,
밥 얻으러 가는 것도 먹는 것도
웃으면서들 먹었다.

보름날 김에 밥 싸서 먹으면 산에 가서 꽁알 줍는다고,
그 시절 시골에서는 김이 귀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도 김 한장
먹을 수 있었다.

그 시절이야 묵나물을 9가지 이상해야 하고,
잡곡밥도 ,
지금  농경사회도 아니고 도시에서
많이 줄여서 해도, 또 대보름이라고  음식 챙기지 않아도 무방하다.

전철을 타고 큰 로컬푸드에서,
밖의 자경농들의 난장에서,
취나물, 미역취나물, 가지나물,
다래순나물, 삼잎국화나물.
참나물. 동초나물, 그때 가서 미나리 한 단 사고,
도라지, 고사리는 집에 있고,
이 10가지 나물에 무나물을 볶으면
11가지가 된다.

팥, 서리태콩, 강낭콩 3가지,
선비콩등이 있다.
생선은 냉동실에 있고.

굳이 그렇게 하려 한 것이 아니고
로컬푸드에서 나물을 사고.
양지도 600g  약간 더 되는것 한 팩
샀다.
고사리 뽂을 때 조금 쓰고,
두었다 미역국 끓일려고,

서문시장에서  도소매 그릇백화점에
설 쇠고 처음이라 들어 갔다.
저는 장사를 하면서 언니라 부르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안주인  있다.
오랫만에 가면 서로 안기도 하고,
거의 25년이 넘었지 싶다.

신소재 가공 도마인데 까만색이었는데, 요즘 유행이라  했다.
재질이 단단 해서  김치 썰 때
쓸려고 샀다.
장사의 기본은 물건을 파는 것인데
싶어 설 쇠고 처음이라 샀다.

서문시장으로 갔으니 또 사지 않았던  나물 더  사게 되고,
가지고 와서 씻어서 다시 삶아서
행구어서 큰 냄비에 돌려 가면서
담가 놓았고 마른 나물은 내일 삶으려고 뜨거운 물에 담가 두었다.

노년의 두 사람만 먹는데,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으로 살기 싫어서 준비한 것이다.
또 묵나물도 정월 대보름 아니면
종류대로 팔지도 않고,

어제 눈이 왔고,
길 나서니 눈은 치웠는데도
잘못하면 미끄러질  군데군데 눈덩이 붙어 있었고,
땅만 보고 걸었는데 집에 돌아올 때는 다 녹고 길은 좋았다.
집에서 정오에  나갔고  냉동고
기후라도 바람도 있고.
햇살이 좋은 하루였다.

쌈배추가  계절적으로  물량이  끝나 가는지  서문시장에서도 한 곳만 팔았다.
6 포기를 1만 원에 샀다.
살짝 데쳐서 된장양념으로  하면
살캉거리며 자연으로 단맛까지
맛이 있고,
소불고기 익힐 때 넣으면,
배추에서 달큼한 국물이 우러나 맛이 있다.
앞으로는 봄동나물로 대체가 되겠지.

올겨울 느타리 버섯이 비쌌다.
로컬푸드에서 350g에 1.800원이어서 2팩을 사왔다.
불고기에 쌈배추와 함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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