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냉동고 추위

이쁜준서 2025. 2. 7. 02:10

설 연휴 전국을,  경기  이북에
대설이 오더니, 전국은 냉동고 추위라 불렀다 한다.
한반도의 따뜻한 기후가 북극권으로 올라가서 그곳의
찬 기후가 한반도로 내려온 것이
며칠째  전국을 냉동고로 만들었다
했다.

이틀 전 3개월 전 예약 된 종합병원을 가는  시각이 오후
3시경이었고,
큰 병원건물로 내 앞서 한 사람  뒤로 멀찍이  가는데 찬바람은 큰 건물 외벽을 돌아가고,
정말 추웠다.

1층원무과 수납실에는 직원들만
증명사진 찍듯이 앉아 있고,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내가 진료 받을 과는 대기실에 그 늦은 오후 시간인데도
40여 명이 앉아 있고,
접수대에는 간호사  3명이 정신없이 바빴다.

일단 일어나지 못하니 가위로
나는 누운채로 원피스 앞가슴을
째고, X례이 사진을 찍고.
담당의사가 하혈을 하면 빨리 병원으로 와야지  이제 잘려고
하는 시간에 왔다고 차라리 죽지 왜 왔느냐는 말을 내 30대에 들은적도 있다.

나는 예약 시간보다 더 기다려서 간단한 검사 후 하루 한번 먹는 약을 처방 받아  왔다.
의사선생님은 석달 뒤 예약을 잡아 주시면서 그 때는 한가지  검사를 줄여 준다 했다.
하루 전은 정형외과에 다녀왔다.

저녁 잘 먹고 늦은 밤 속이 답답하기도 하고,
두드러기가 나기도 해서 약 1알로
갈아 앉고,
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일 뿐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은 노년의 일이다.

어제는 냉동고 날씨가 좀 느슨 해져서 친구 남편께서 마트에 갈 일이  있다고 그  차를 타고 마트에  갔다가 장 본 것은 차에 실려 보내고
둘이서  핸드카트 하나를 가지고
걷기 운동 삼아 걸어오다
식자재마트를 두 곳 들리고,
두 집 장  본 것이 가득해졌다.

얼갈이 900원이라 두 단을 사 와서
얼갈이 된장국을 끓였다.
다듬었을 때는 많아서 큰  그릇에 세 번을 씻어 데쳐서 쌀뜨물을 받아, 들깨가루도 넣고  끓였는데
나물이 부드러워서 별미였다.
날씨가 추우니 국이 따뜻하고 좋았다.


방금 비상벨이 울리는 문자를 폰에서 화인 하니 다른 지방인데, 지진이 일어났다는 긴급  속보였다.
새벽 2:48,
아침뉴스에서 별말이 없다.

만두 택배 시킨 것이 배달되었다는 문자를 보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몇 년 만에 눈이 와 있다.
전 같으면 내가 치우는데  눈을 밟고 중심 지키면서  미끄러지지
않을 자신이 없어 낮까지 두었다 눈이 그치면 남편이  치워야겠다.

당분간은 추울것이고,
눈까지 온길은 녹다 밤에 얼고
군데군데 빙판이 있을 것이고
당분간은 두문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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