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든아홉이신 이모님께
설날 인사 전화를 오늘 드렸는데,
작년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지를 못하고 누워 지내시고.
이모부님이 바퀴의자에 앉으시고
그 의자 등받이 잡고 잠시 잠시 서 계신다 하셨다.
그러던 허리는 디스크가 터져서 그랬고 요즘은 그 디스크가 붙는 중이고 많이 좋아지셨다 하셨다.
올 설에는 며느리가 독감이 걸 려서
손주와 며느리는 못 왔는데,
미리전화를 걸어서 안 와도 된다 하시니 다음번에 가겠습니다란
대답을 듣고 전화를 끊으니 보고 싶어서 눈물이 고이더라 하셨다.
나는 안 되는 일에 애를 끓이지 않기에 언제라도 보고 싶으면 가도 되고 한번 시간 날 때 다녀 가라 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되는 일이라 맘을 정리하고 살기에
아이들이 불현듯 보고 싶어
눈에 눈물 고일 일이 없다.
어쩌면 이모님 세대분들과
한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리움을 쌓아 두지 말자는 글이 있었다.
그리움은 순화 된 감정인데,
나는 있어도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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