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세상은 인재로/ 설명절에는 대설로 자연재해가

이쁜준서 2025. 1. 29. 07:46

플레인요구르트나 사워크림은 꼭 넣어야 한다.
라는 빵종류를 만드는  레시피 중에 있었습니다.
밀가루 500g으로 이스트를 넣고 반죽해서 8 덩이를 만들어 밀어서
그 안에 소처럼 들어가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고, 반으로 접어  저온에서
프라이 팬에 굽는다 했습니다.

저는 언젠가 반죽을 발효해서
양면팬에 저온으로 그러니까
둥근 빵이 아니고 직사각형인 빵이 되겠지만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블로거 친구방에 새 글이 올라와서
갔더니 댓글이 흥미가 가서 읽고 그 방으로 가서 글 2개를 읽은 중에 하나의 글이었습니다.

블로그 글도 글이니 일단은 국문법에 맞아야겠지만 저는
글 자체가 맘 속의 진솔한 이야기이니 그냥 구어체로 쓰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경상도에서 자랐고, 지금 노년으로 사는 곳도 경상도입니다.

표준어기이도 하고 중부이북과 수도귄에서 또 표준어기도 한
부추를 저는 글에서도 경상도에서 부르는 부추라 씁니다.
그렇다고 다른 지방이라 해도
정구지가 부추이다는 것을 다  짐작을 할 것입니다.

부추는 겨울 지나고 처음 올라온
솔잎처럼 가느다란   첫 잎들을 손가락 길이 정도에서 베어와
경상도에서는 멸치젓국에 양념장을 만들어  쌈으로 먹는데
그 알싸 한 맛과  향기는 다른 어떤 쌈에 비교가 안 되는 맛입니다.
저가 자랐던 때는 요즘  개량된 잎이 넙적 넓적한 부추가 아니고
잎이 가늘고, 전을 부치면 달큼한 맛이 났고,  생 저러기를 해서 밥도 비벼 먹었고, 부추가 쑥쑥 큰 늦봄에는 베어 와서 데쳐서 나물도 했고, 여름날 기다랗게 자라고
부드럽지 않을 때는 콩가루 더불더불 묻혀서 쪄서  반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부추로 한 음식의 맛을
개량된 요즘 부추가  다 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저가 중학생 때  살았던 외갓집 부추는  순수 토종이고,
부추에 대한 익살스러운 말로 부추는 공짜가 없다 꼭 베고는
거름을 주라 하는 말이 있던데
외숙모님은 부추를 베고는
아궁이의 재를 잿간에 모두어
두었다 거름으로 주셨습니다.
외숙모님께서 울산 오일장에
부추를 장거리로 만들어 가면
찾는 사람들이 있어 후딱 팔고 오셨습니다.

이번 설은 길기도 하는데  중부
이북 지방으로는 대설이 내리고 설날인  오늘  현재도  눈이 오는 곳도 있어서 제설차가
치워도 이내 눈이 쌓인다 합니다.
양방향  버스 7대가 엉킨곳도 있고, 크고 작은 사고가 난다 합니다.

김해공항에서는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 불이 났는데 다행히
승객 승무원 다 피했다 하는데.
새벽 4시가  약간 넘어 TV의
화면은 불길이 이글이글거렸습니다.
4시간 뒤 동남아로 가는 비행기
두대는 떠났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복잡 다난한 세상은 순간으로
다른 상황이 되고 우리는 둔감하게 살아 갑니다.

뱃길도 막히고,  하늘길도 막히고
KTX도  SRT 고속철도 눈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합니다.

저는 아이들 다 오지말라 했으니
걱정도 없고,
파란 나물 다 데쳐 놓았고,
탕국을 아예 소고기 무국으로 어제 저녁 끓여서 먹던 것이 있고,
나물 7가지 해서  남편이 일어나면
설날 아침밥을  먹을 것입니다.

부모님  댁으로 가셨던 모든 분들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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