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쌈배추 무침

이쁜준서 2025. 1. 28. 03:49

쌈배추는 작은 알배기  배추를 겉껍질 벗기고 여린 연두색  배추로 보이는 것을 고기 먹을 때 겨울에는 상추보다 더 맛난 쌈 거리이다.
고소 달콤하다.

한 장 한 장 뜯어서 살짝 데쳐서
폭이 넓다 싶은것은 세로로 크기 조절하고,
된장, 마늘, 고추장, 보리쌀 발효로 만든 된장, 막장, 집된장에, 참깨, 들기름을 넣고, 쌈장을 만들어 두고.

그 쌈장에 깨소금과  들기름을,
멸치액 젓갈은 정말로 적게 넣고 무침을 한다.
된장맛이 살짝 나고,자연스러운 단맛과 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살강거림과. 요즘 우리 집에 하루 한번 즐겨 먹는 반찬이다.

오늘 저녁은 월요시장에서 청국장을 사고, 냉이를 사 왔다.
두부,냉이,대파,청양고추,
청국장을  넣고
된장찌개를 씀씀 하게 끓였더니
우리지방도  윗쪽 지방의 대설 주의보가 내려서 비가 오고 추웠다.
청국장찌개가 더 맛이 있었다.
쌈배추는 약간 크기 차이가 나는 것을 3 포기 5천원인데 4번을 샀고, 아직 5포기 남았다.

올해는 흙도라지를 팔지 않아서,
도라지를 파는 사람 가게 안쪽에서
그집 아저씨가 까는 것으로 사 왔다.
이틀 전에 로컬푸드에서 팔고 있어 샀다.
도라지를  까서 소금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서 쓴맛을 빼고 냉동실에 둘것은, 끓는  물에 샤워하듯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면
해동 해서 바로  해도 된다.
깐도라지  사 온 것과 내가 깐것이  합해서 1Kg이다.
콩나물,숙주나물,무나물,시금치,
미나리, 도라지,고사리를 준비 했다.

아이들이 오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해서 먹고 남은 것 냉장고에 넣었다 먹는 것이 아니고,
설날 아침에 나물하고,
탕국하고,  점심 때 전을 해서 먹고.
저녁에는 떡국을 끓이고,
그 다음날은 생선을 굽고 등으로 조리해서 따뜻할 때 먹는다.

안산의 큰 시동생이 앞으로 우리가 모셔 갈 제사이니 내려 오는 것보다
모시고 가겠다 해서 그 해 추석에 모시고 갔고,그 차사에는 시어머님과 내가 다녀 왔다.

그러고 세상은 기제사는 먼저드는 제사에 부모님 함께 지내는 것으로 되더니, 또 언제부터인가
추석제는 생략 한다고 하더니
우리집만 그런것이 아니고,
세상이 그렇게 변해 가는 것이다.
동서가 자기는 허리가 아퍼서
복수박 하나도 들 수가 없다고
해서  재작년 그냥 제사 정리하라 했다.

우리 집에서 모실 때는 시아버님 삼형제분 차사를  돌아가면서 모셨기에 남편의 남자 사촌들이
11명이고, 해서 큰집에 모시고 우리집에 올때는 30명이 넘었다.

안방에 상하나 펴고,  시동생들이,
제사 모셨던 큰상을 들고 거실에 놓고,시어머님, 시숙들과 큰동서님들이 앉으시고,
아이들 방 하나에는
질부들과  젊은 동서들이,
안방에는 조카들이,
주방에서 우리 동서  둘과 딸들이  전등등과 반찬을 담아 내면 결혼한 조카들과 우리 막내 시동생이 상으로 나르고
웃음소리는 왁자 했고,
아기들 우는 소리까지,
지금  변한 세상에서 생각 해 보니
이바구 같다.

친구들은 다 그렇게 말한다.
내가 체력이  있을 때까지  모시지
아들에게는 넘기지 않는다고,
어느 친구는 칠남매 남편 형제들이
자기네가 맏이도 아닌데,
시어머님 가시고  제사를 모셔 왔는데 모이면 싸우니 몇해 전
산소에 가서 모신다고,
시간을 첫해 알려 주었는데도
안오더라고, 왔다 간 흔적도 없더라고.
지금의 현주소이다.

윗쪽지방은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귀성객들 오가는데 연휴야 길지만
길은 미끄럽고  나라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아기를 낳아 기르면서는 양가 부모님을 챙기고 그렇다고
수도권에  있는데, 지방의  부모님댁에 온다고 올해처럼 대설주의보를 뚫고 매번 꼭 와야 하는 것이 자식들 의무는 아니다.

집안의 어르신 한 분은
한학공부를 많이 하셨고,
그 지방 문고라 이름붙은 곳에서
문화강좌에서 한학을 가르치신다.
양가부모님은 부산에 살고 있고.
시댁에 전날 왔다가  차사 모시고
밥 먹자마자 시어머니는 친정으로 서둘러 보내니  이것은 아니다라 해서  친정에서 명절 아침식사를
하고 시댁으로 와서 차담 나누고 집으로 가니 어디 명절에 친정부터 갔다 오느냐고 중간에 시어머니가 아무리  잘 해도 며느리가  시댁도 친정도 오지 않으니 처음에는 아들만 왔는데 이제는  아들이 혼자
평소에 다녀 가고 명절에는 오지 않는다 한다.

그냥 명절에는 너희도 모처럼
휴일  오지 말라고  풀어 주어도 되지 않을까 한다.

나는 딸자식이라 그런지 그렇게 하는데 지난 추석도  오지말라 했다.  준서엄마와 안 오는 것으로
했다.
그런데 준서가 추석  일주일 전
할머니댁에 갔다 오자 하면서
나는 내 차표 구할 것이고 엄마가 차표 구해라 하더라면서  준서는 우등고속버스로,  준서엄마는 기차표를 구해서 추석에 다녀 갔다.

명절 부모님 뵙는 것을 챙기지 않을 때 자라나는 자식이 저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올바른 생각을 할까 그것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준서 하는 양을 보니 그렇지 않다.

준서엄마가 많이 바쁜 사람인데.
지난 해는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는 때는  삶는 빨래까지 세탁을해서
건조기에 돌려서  각자 설합에 정리까지 해 줄 때가 있다 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성인이 되면서
적어도 엄마를 배려 한다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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