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성이란 곳의 쑥입니다.
카톡으로 온 사진입니다.
딱 쑥버무리 해 먹으면 맛나겠다.
예전 어린시절 쑥좀 뜯어오너라 쑥버무리 해 주께 하시면
전날 맵쌀 조금 담가 놓으셨고,
뒤딜방아에 콩닥콩닥 쌀가루 만들어서
쑥버무리 해 주셨다.
이웃한 동네에 나누어 먹었으니,
그저 손에 한덩이 얻어서 아껴가면서 먹었다.
매년 음력 2월 9일은 무방새 날이라 한다.
2020년은 양력 3월 3일이었다.
무방새날은 어떤 것이라도 해악질을 못하고, 길(길할 吉)한 날이라고 한다.
보통 잠 담는날은 음력 정월 첫 말날, 닭날, 손이 없는 날이라는 음력 9일, 10일등으로 보통 음력 정월에
담는다.
그 때를 맞추어서 장을 담지 못했으면 음력 2월9일 무방새날에 장을 담아도 된다 했다.
정말로 그 때도 못 담으면 음력 3월3일날 담기도 했다.
무방새 날은,
장담그기, 집고치기, 가재도구 고치는 일, 변소 옮기는 일, 나무 심기등 어떤 일을 해도 해(害)가 없는 날이라 한다.
땅에서 물이 상승하고, 지기가 감도는 시기이고 만물이 소생하는 때라고 한다.
예전 할머니들께서는 그 모든 것을 통틀어서 부지깽이를 (흙) 꽂아도 잎이 난다고 했던 길(吉)일인 것이다.
어제 보니 영하로 내려 간다는 날이 있었다.
일기 예보로 12일이였던는데, 아침에 공기가 많이 쌀쌀 했다.
아마도 올 봄 추위로는 끝이 아닐까 한다.
양력 24일이 음려 3월 초하루이다.
비 오면 비 맞지말고 피해야 하고,
덩치가 산만한 사람이 내게 달려 오면 또 피해야 한다.
지금 덩치가 너무 커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감안도 괴물 같은, 코로나 19와 정면 대응을 하고 있다.
옛 어르신들께서는 살아 가는데 가리는 것이 참 많았다.
우리 세대가 보기에는 다 미신이라고 치부가 되게 보였고, 그러나 자랄 때는 할머니들께서,
결혼해서는 시어머니들께서 그런 것으로 우리 세대들에게 하지 말라는 것도 참 많았다.
지금이사 우리 세대가 어른 대접을 제대로 받지는 못해도 거의 우리가 어른 세대인 것만은 맞다.
그러니 그런 간섭을 받고 살지는 않는다.
예전 분들은 그렇게 가리는 것이 많았어도, 슬기롭게,
음력 2월 무방새 날이란 것을 정 해 놓고, 뭣을 하던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는 지혜를 가지셨다.
수선화가 꽃대를 문지가 한참 되었는데도, 아직 개화를 하지 않고, 조금식 꽃봉오리를 키우고 있다.
그것은 아직는 추워서 개화를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남은 날들에는 우후죽순처럼 초록이들이 자라 오를 것이다.
그리고 구근들도 시차를 두고 꽃을 피울 것이고, 나무꽃들도 피어 날 것이다.
생명의 기가 도처에서 일어나는 계절이 되었으니, 코로나 19의 위력도 점점 적어 질 것이고,
끝이 날 것이다.
이 사태에 참으로 억울하게 세상 소풍 마치신 분들께 살아 남은 우리들은 미안해 해야 한다.
어떤 해악에서도 해방 되는 무방새날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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