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풀
아주 작아서 꽃꼬투리만 보이는데,
낱낱의 꽃이 보고 싶어서 접사를 했다.
최대한 접사를 했다.
폰으로 최대한 접사를 하면 화면이 흔들리는데,
그래도 찍었다.
폰으로 찍은 사진 크기 그대로 올렸다.
꽃 한꼬투리에 피어 난 꽃, 피어나고 있는 꽃,
점점 청보라색으로 변해가는 모습,
수술과 암술의 모습도 보이고,
잘 하면 씨앗도 결실되지 싶어 보인다.
청보라의 낱꽃이 너무 곱다.
네 이쁜 얼굴이 이렇게 생겼구나라,
폰의 카메라 화면을 보면서 감탄을 했는데,
컴퓨터 화면으로 보니 더 크게 더 이쁘게 보인다.
아침 햇살이 내려 앉는
자연의 빛이다.
잎사귀와 대궁이 올라 가는 것을 보기 위해서
눕는 성질이 있다.
꽃송이는 누웠고,
그 아래 마주 보는 잎 겨드랑이에서
꽃대가 3층정도 올라 와 있다.
꼬리풀에 내려 앉은 아침 햇살은
아름답다.
꼬리풀 종류는 맞을거다.
구와꼬리풀 비슷하게 생겼네.
아파트 정원 화단에 심었다면 폿트 모종으로
판다는 것인데?
구와꼬리풀은 야생에서는 야산에 아주 귀하게 자생하던 몇포기는 2년여 심각한 가뭄과 기온이 높아서
전 해에 사진을 찍었던 분이 가덨니 없더라 하셨다.
그런데 이 사진의 꼬리풀은 잎사귀는 구와꼬리풀을 연팡 닮았고, 꽃도, 꽃대차례가 생겨 난 것도 흡사 닮았다.
그렇다면 정말 구와꼬리풀 폿드를 파는 것일까?
이른 아침 아파트 정원 산책을 하고 돌아 오면서 올 해 입주가 된 아파트 정원에서 아마도 올 해 심은 듯한
화단에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