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면 준서가 와 있어서 그 때가 한 더위 때라 환기 할 때 말고는 거의 밤, 낮, 주야로 에어컨을 켜기에,
여름이면 전기료를 아주 많이 내어 왔었는데, 준서가 와 있어서 시원하게 잘 지내는 면도 있었다.
올 여름은 준서가 오기도 전부터 7월부터 에어컨을 자주 켰었고, 8월은 정말 점도록, 새도록 에어컨 밑에서 생활을 하는데,
준서야 딱 6일 있다 가고도 우리는 에어컨 밑이 아니면 견딜 수 없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고, 국민 대다수가 그러하고, TV에서 나오는 패널 한 분은 4살 어린아이를 지방의 부모님께서 돌보시는데,
아이와 전화를 하면 '덥다'고 하는데도 부모님께 저희가 전기요금 내어 드릴테니 아이 시원하게 에어컨 켜고 사시라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자기 부부는 직장에서 잔업을 할 만하면 직장에서 보내고, 정시에 퇴근을 하면 영화를 보거나 그렇게 하고 식사까지 밖에서
해결하고 집에 들어오면 씻고 잠만 자니 잠시 잠시 에어컨을 켠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니 국민들 원성은 과부하가 걸리고, 언론이 왜 사용료만 내는 것이 아니고, 누진요금제를 했느냐?고 야단이 나고 하더니
7,8,9월 세달을 누진요금을 완하 하겠다고 하더니 8월 사용량이 오늘 온 9월 고지서에 적혔는데,
하계할인, 8월하계할인 이라는 명목으로 두가지로 표시 된 할인이 있어서 그나마 국민 모두의 합창은.
이런 결과도 되는구나라 싶고,
그래도 그냥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이어야 하지 많이 사용 했다고, 누진요금제를 고수하는 것은 한전 방침대로 가는 것 같다.
우리 세대가 자라던 중학생 시절까지 담 넘어로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실내 계단이 있는 2층 양옥은 부의 상징이었다.
오늘 만난 친구는 부산에서 아버지가 그 당시 공장을 하셨고, 3남매 맏이였고, 가사를 도우시는 분도 계셨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일 도우는 사람을 두어도 자신이 일을 할 줄 알아야 일을 시킨다시면서,
그 당시 옥양목, 광목 이불 호청은 푸새까지 하고 밝고 다딤이 돌에 다듬질도 해야 하는 것이였는데, 다듬질은 어머니가 하시고,
감독관처럼 서서 잔소리 하시면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일을 배웠다고 했다.
지금 손자가 2학년이고, 손녀는 7살인데, 큰아들네와 합가를 한 것이 4년차가 되었다.
며느리도 직장 나가고 집 평수는 아이들 넓은 집에서 키운다고 50평에 육박하고, 처음은 일주일에 가사도우미 2일간 불러서
빨래, 청소만 하면 되겠다 했는데, 와서 보고는 아기들이 있고, 집 평수 넓으니 가서 연락하겠다 하고는 않 와서
혼자서 그 넓은 집 청소, 그 많은 식구 빨래까지 다 하고 두 손주들 뒷바라지 다 하고 살고 있는 친구이다.
자기 사업을 하던 사람인데, 사업을 접고 합가를 했고,
자기는 힘들지만, 손주들 따시받게 자랄 수 있고, 아들 며느리 직장생활 맘 놓고 할 수 있고,
내가 직장에 쫓기고 집에 들어가면 합가 하지 않아도 두식구 식사라도 밥 짓기 싫은 날도 있었는데,
가사 일은 배가 되었지만, 전업주부가 되다보니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맘이 느긋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더 잘 해 줄수 있다고,
사람들과 만나고 지내다 보면, 별것 아니다 싶은데,
물론 틀린 것은 아닌데 넘어 가는 것이 없어서 옆에서 보기에 민망한 사람도 있고,
아니다란 말 한마디로 틀린 계산도 바로 되고, 늘 당하고 있는 것도 바로 설 수 있다 싶은데도, 번연히 알면서도
그냥 알면서 넘어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살기가 그리 박박한 것이 완화 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 말씀이 송사로 흥한 집이 송사로 망한다고 했고, 옳은 것보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 하셨고,
참 살기 막막해도 살아 보면 또 살아 지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그 참 살기 막막해도 살아 보면 또 살아 지는 것에는 지금까지 나와는 상관 없던 사람이, 알기는 해도 별로 친하지 않았던 사람이
나를 도와 준 것도 분명 있는 것이다.
30대 젊은 사업가가 그 나이에도 양보를 할 줄 아는 모습이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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