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기후가 바꾸어 지고 자연도 따라 변한다. -멸치 젓갈-

이쁜준서 2016. 8. 1. 07:23



액젓갈

젓갈 통은 가을에 김장김치 할 때 개봉하거나 개봉했던 것을 딱 영글게 닫아 두었다.

다시 김장 때 재 개봉을 하지,

봄에 젓갈통을 아무리 조심 조심 재개봉을 했다 해도 어느 순간에 파리가

앉았다 갈 수 있어 김장 때 말고는 먹던 젓갈이 떨어져도 재개봉을 못 합니다.


이 아름다운 빗깔의 액젓갈은 전젓갈액(육젓갈액)을 2015년 김장 때 생수병에 한병 떠 놓고,

정구지(부추) 김치등등에 필요한 때 쓰고 있었는데,

그만 액젓갈이 떨어져서 어제 깔대기에 광목 2겹을 깔고 액젓갈로 내린 것입니다.


당년 봄 담아 온 멸치 젓갈은 김장김치에 달이지 않고,

전젓갈 액으로 넣는데, 액젓갈은 만들지 못합니다.

한 해기 지나고  난 뒤 김장철에 그 때서야 액젓갈로 내릴 수 있습니다.


생수병에 2/3 정도 남은 것으로 액젓갈을 내렸는데, 그동안 발효가 더 되어 그런지

짠맛도 없고, 그저 단 듯한 감칠 맛과, 아~하 맛있다 할 정도로 맛이 좋은 액젓갈이 되었습니다.


준서할미는 우리 집에서 내린 액젓갈로,

물김치에도 넣고, 미역국에도 넣습니다.

미역국에 집간장과 반반으로 넣으면 집 간장만으로 했을때보다 훨씬 맛이 있습니다.

나물 무칠 때도 이 액젓갈을 섞어서 합니다.


준서에미가 집 간장보다 이 액젓갈을 더 많이 먹습니다.


2016년인 올 해는 멸치 젓갈을 담지 못했습니다.

어린 멸치떼가 올라 오더니 정작 멸치 젓갈을 담으면 맛나는 철에는

멸치떼가 올라 오지 않아서  물량이 현저하게 적어서

2015년의 배나 되는 값이라면서 단골 상회에서 올 해는 담지 마라고 했습니다.

2014년도 그러 했는데,


변해진 기후에 따라서 자연의 생명 있는 것들이 맞추느라 아직은 들쑥 날쑥입니다.

올 해 김장이야 2015년 담은 것으로  되어서 걱정은 없지만,

내년에 젓갈을 담을 상황이 되면

그 때는 2통을 담아 와야 겠습니다.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택배로 배달 됩니다.

그러면 햇빛 들지 않고 그래도 공기 소통이 되는 1층의 보일러 실에 둡니다.


간혹 친구들이 그러지요.

우리들 것도 담아서 숙성 시켜  달라구요.

마당은 햇빛이 들어서 않되고, 저도 우리것도 1통이라 놓을 자리가 되고,

2통이면 포개어 놓아야 하는데요.






'7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주란의 꽃공 - 2017년 7월 1일  (0) 2017.07.01
덤은 좋더라구요.  (0) 2016.08.01
간 밤에 뚜둑뚜둑 내리다 만 비라도....  (0) 2016.07.31
더덕꽃  (0) 2016.07.27
소엽풍란  (0)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