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이스라지
복사꽃
겹수양복사꽃 씨알을 발아해서 키운 것인데,
그냥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겹이스라지
겹이스라지
복사꽃
얇을 사 하얀 꼬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님의 시에 나오는 첫 귀절의 얇을 사 하얀 꼬깔
보다도 더 얇은 겹이스라지 꽃잎이 시들해 보이지 않게 하려면,
굳이 겹이스라지 꽃잎처럼 얇지 않아도 꽃이 필 때는 물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나무 꽃들은 일 년에 한 번 피는 것인데, 그 때 관심 부족으로 물 관리 잘 못 했다가는 위 사진에서처럼
환상적인 꽃을 볼 수 없게 된다.
비가 3~4일전에 왔다면 굳이 화분에 물을 주지 않았어도 되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오늘 아침은 물을 주었다.
옥상 탱크에서 뽑아 쓰는 물인데 다른 일이 바쁘면 큰 프라스틱 통에 물을 받으면서 거실로 돌아 와 주방에서건, 거실에서건,
욕실에서건 일을 하다 올라가서 바가지로 퍼서 물을 주고 다시 내려 왔다 올라 갔다 물을 주고,
그렇게 물을 주다가도 일이 끝나면 수도 꼭지를 들고 긴 호스를 펴 가면서 화분 하나 하나에 물을 준다.
물을 주면서는 물 주는 화분의 식물도 보고, 옆에 옆에 화분의 식물도 보고, 물을 한번에 다 주는 것보다 조금 주고
다른 화분에 주고 그렇게 한 화분대에 얹힌 것을 주고 다시 주고, 꽃몽오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한번 더 주고
준서할미는 화분의 식물이 더 좋아 하는 방법으로 물을 주고, 준서외할아버지가 주게 되면 일단 한 화분에 한번 쓰윽 주고 나면 끝이 난다.
오늘은 이른 아침 6시부터 물 주기를 시작 했다.
원종 튜립부터 주기 시작 했다.
원종 튜립은 나무꽃들보다 꽃이 크고, 오후 늦게는 낮에 피었던 꽃잎을 닫았다가 아침이면 피어 나기에, 그 피어 날 때
물 충분하게 먹어서 온 포기가 싱싱한 가운데 꽃이 피라고.
화분 하나 하나마다 준서할미와 이야기 할 거리가 있다.
그렇게 천천히 2~3회씩 나누어서 물을 주면은 1시간 ~2시간 정도 걸린다.
아직이야 사흘에 한번 정도 주면 되고, 봄비라도 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지만, 햇살은 점점 더 뜨거워 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매일 매일 물을 주다가 폭염의 계절에는 이른 아침과 해 지고나서 하루에 두번을 주어야 한다.
어제는 총각김치 2단을 담았고,
오늘은 저녁밥은, 달래 한 줌 뽑아서 생저러기 하고, 돼기고기 삶아서 수육으로, 상추 쌈으로,
묵은김치 낼까요? 했더니 내지 말아라 해서(아직은 몸살 감기중이라서)
그 말을 핑계 삼아 내지 않고, 새우젓갈, 쌈장 2가지, 마늘 장아지 대신에,
마늘 수동 캇터기에 돌려서 냉동 해 둔것 조금 내고, 총각김치 조금 내고, 그렇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마트에서 할인해서 사온 돼지고기 앞 다리 살이었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하고 해서 특별하게 맛났습니다.
친구네 집 사위는 이 고기 맛이라면 장사하셔도 되겠습니다라고, 손으로 요즘 엄지 척 세우는 것처럼 말로 하더라 해서
웃었습니다.
음식은 일단 맛이 있으면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다섯살 승훈이가 그리 맛나게 먹더라 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맛난 돼지고기 수육이었습니다.
준서할미 집 2016년 4월 1일
수사해당화, 가침박달나무, 당조팝 나무의 어울림입니다.
이른 아침 이런 풍경 앞에 서면 아침 공기는 싸늘하고 일출이야 저 동쪽 산에서 돋았겠지만,
아직 우리 옥상까지는 해가 비취이지 않고,
옥상이 아닌 어느 야산 들입 쯤으로 느낌에 취하게 됩니다.
이 사진은 아침 10시 전후의 사진입니다.
수사해당화, 가침박달나무, 당조팝나무가 건녀편에 참 여러가지 고운 꽃들이
피어 있는데, 그 동네를 다 감추었습니다.
몇일 내로 일년에 딱 한번 피는 꽃, 이 세가지 나무의 꽃이 필겁니다.
이 꽃들이 연이어서 피고, 수양만첩복사꽃 흰꽃이 피어나면,
준서할미집 옥상 정원은 [봄이 절정] 인 때 입니다.
꽃 사진은 우선은 접사이겠지만,
이렇게 화면 꽉차게 어울림을 좋아 합니다.
카메라를 2번째 바꾸어도 똑딱이라 부르는 작은 것입니다.
앞으로 바꾸어도 부담 없는 또 똑딱이를 사용 할 겁니다.
사진은 스마폰으로, 카메라로도 찍습니다.
그 순간 맘으로 읽히는 자연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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