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저녁 밥은 삼계탕으로,

이쁜준서 2015. 11. 22. 06:00

 

삼계탕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 때는 뜨신 밥 해서 친구가 텃밭에서 농사 지은 무로 생체를 하고, 상추로 겉절이를 하고, 옥상의 쪽파로

파 절이를 하고, 계란후라이의 식용유도 싫어서 아침에 계란찜도 먹었겠다.

점심은 나물반찬으로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나물반찬이다 보니 손이 좀 가기는 했습니다.

 

저녁 끼니로 삼계탕을 하는 것이라, 하마 오후 3시에 엄나무, 행기, 생닭에 백숙 재료라면서 부직포에 넣은 건재를 넣고,

일단 끓였습니다.

닭은 우선 4조각으로 내어서는 깊은 팬에 물을 팔팔 끓여서 씻었습니다.

 

엄나무, 행기 부직포에 넣은 건재를 건져 낸 물에, 마늘, 대추, 5년근의 도라지 생재를 넣고, 닭도 넣고, 면주머니에

찹쌀을 묶어서 넣고, 끓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정성으로 약재물이 우려지고, 토종닭을 넣고 닭 백숙을 하면 고기를 건져 먹고, 국물에서 닭과 함께 삶은

찹살밥을 말아 먹으면 맛나고, 남은 것은 다음 날 아침 식사로, 국물에 찹쌀 밥 넣어서 끓이면 두 식구 아침끼니에 부담 없어서 좋습니다.

닭 백숙은 국물이 맛나게 끓여지고, 닭고기에 국물의 약재 향이 배어서 고기도 맛났습니다.

 

예전 어른들께서 청소년기에 밥이 먹기 싫어서 먹지 않으려 하면, 한끼 굶은 것은 평생 찾아 먹지도 못하는데,

밥  먹으라 하셨던 것처럼,

준서외할아버지 밥이 보약인 나이인지라 비교적 챙겨 먹습니다.

정성 들여서 반찬을 하면 정성 들이지 않은 것보다 같은 재료로 같은 방법으로 하는데도 훨씬 맛이 있습니다.

부부로 만나서 자식 낳고, 아이들 다 결혼해서 자기들 살림하고 있고, 이제 챙겨 주어야 할 사람은 남편 한 사람입니다.

준서할미 조금 부지런하게 잔 손질 놀리면, 둘이서 맛나게 식사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준서외할아버지 맛나게 자시라 하는 것이 있어, 준서할미도 맛난 식사 할 수 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