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사돈 댁에서 따 왔다는 건너 집에서 산 감
무게는 20Kg이 넘을 것이라면서 박스를 원으로 만든 노끈으로 등에 지고 올리던
건너 집 이웃이 옥상에 올라 가는 준서할미를 보고, 감 살래요?라 해서,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데, 의성 사돈댁에 감을 따 주고 얻어 온 감을 몇 박스는 팔아야 한다 해서
대봉감을 농산물 공판장에 가서 사 오는데,
감이 좀 작기는 해도 샀다.
앉아서 둥근 노끈을 어께에 꿰고 그 속에 감 박스를 넣어서
잡아 주니 일어서기만 하면 된다 하더니
준서할미와 동갑 난 사람인데, 3층까지 2박스나 올렸다.
들지는 못하고 짐을 끈으로 이렇게 지면 올릴 수 있다 했다.
감을 2박스를 팔아 주었다고 고맙다고 호박을 하나 주었고,
옆에 대봉감은 한옥 마당에 정원을 꾸미고 사는 친구가,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주는 것을 이웃 친구와 나눈 것이다.
골라서 홍시용으로, 깍아서 감말랭이로 만들 것이다.
아이들을 줄려고 준비 하는 것이라 홑집에서 하는 것으로는 늘 많다.
가을 농산물은 돈을 주고 사도, 얻어도,
다 맘에는 감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