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캐 놓은 땅 속 뿌리인 토란 입니다.
꽃섬지기님 방에서,
가을 빛으로 느껴져서 업어 왔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토란은 공기와 닿아서 그런지 꺼멓게 보이던데,
방금 캐서 그런지 색이 곱습니다.
가을 빛을 열매에서 단풍 든 나무에서만 보았는데,
땅 속에 알뿌리도 가을 빛이네요.
친구 밭에서 고구마를 캘 때 방금 흙속에서 나온 밤고구마의 색이 아주 고운 가을 빛이였습니다.
모과 (2014년 11월 23일)
가을 잘 익은 감은 고운 가을 빛이고, 추억이다.
2014년 가을의 감 빛은 인정이기도 했습니다.
소동이 할머니와는 블로그를 하기 전에 먼저 도서관에서 수업을 같이 받으면서
만났던 인연이 블로그 상에서 다시 만나겐 된 블로그 벗님 이시다.
오전에 친정 가시는 길에 소동이 할머니께서 지나가시면서
만나 주시고 가신 소동이 할머니 댁의 김나무에서 따신 감인데,
감의 명고장인 청도의 감이다.
딱 홍시를 해 먹으면 좋겠는데,
준서외할아버지 감말랭이 하자고 해서 깍아 옥상에서 건조에 들어 갔다.
소동이 할머니 감사합니다.
서리 맞은 감이 홍시도 아니면서 홍시 빛깔이 납니다.
저는 이 빛깔에 반했습니다.
멀리서 블로그를 통해서 보내 주신 산감이다.
동글동글하고 작은 이 토종감은 산감이라서 더 귀하게 여겨 지는 감이다.
준서할미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에 우리 고향에도 이런 산감나무가 있었고,
들에 소 풀뜯기러 나가는 우리들의 간식이기도 했다.
이 감을 따시는 수고로움도 생각나고,
바쁘신 중에 챙겨서 택배 보내시는 번거로움도 마다 않고,
귀한 산감을
보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4일 감식초 담다.
적당한 크기의 항아리가 없어서 유리병에 나누어서 담았다.
공기가 통아지 않는 그릇이라. 랲을 2겹으로 해 입구를 막았다.
인정과 준서할미 정성으로 3년 뒤에는 향기나는 감식초가 만들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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