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부터 시작한 비가 밤새 내리고, 에제 오후에 그쳤습니다.
오늘은 쾌청한 하늘이라 괜히 옥상에서 놀고 싶어서 비가 온 뒤라 물을 줄 필요도 없는 옥상에서 서성이다
아기고추 밀가루 무쳐서 쪄서 말리는 것 손질하고는 내려 왔습니다.
수수 씻는 법
찰수수 반되입니다.
수수는 곡식 중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떫은 맛이 나는 곡식이고,
그래서 또 다른 곡식에 없거나 적게 있는 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수수는 결실되어 익은 수수 송이에서 씨알을 수확하고는 바로 먹지 못합니다.
방앗간에서 껍질을 도정해서 나오는데, 그래도 알갱이에 수수 껍질이 약간씩 남아 있어서
펄펄 끓는 물을 부어 놓았다 물이 미지근할 때
손으로 싹싹 비비면서 껍질을 벗겨 냅니다.
한 참을 그렇게 하다가는 물을 따라 내고, 쌀 뜨물을 받을 때처럼 치대듯 하고는
물에 씻어내고 그런 과정을 4~5회정도 하면
행구는 물이 많이 맑아 집니다.
수수 껍질도 벗겨 내고 떫은 맛도 우려 내는 방법입니다.
준서할미는 이렇게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을 빼고는
서너 봉지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두고 밥 할 때 조금씩 섞어 먹으려고 준비 합니다.
준서할미가 갓 결혼 한 새댁일 때,
쉽다고 생각하신 시어머님 참깨를 볶으라고 하셨지요.
어느만큼 볶아야 볶은 것인줄은 모르는 상태이라 참 난감했었는데,
볶다가 시어머님께 여쭤보았더니 더 볶아라.....더 볶는것이 어느정도 인지?
일년을 지내고 정월대보름에 오곡 밥을 짓는다고
찰밥은 찌고 기정, 조, 수수 밥은 냄비에 따로 했었습니다.
기정과 조는 낱알갱이가 작아서 잘 못 씻다가는 아까운 곡식 따라 내는 물과 함께 내려 갈 것이라
시어머님께서 하시고 수수는 뜨거운 물을 부으시면서 미지근할 때 매매 문대면서 씻어라 하시고는
동네 마실 가시고, 또 난감 했었던것이 첫 수수 씻던 날이였습니다.
왼쪽은 흰색 수수인데 검색을 해서는 메수수라 하고 동안메(童顔) 라고 전부터 있던 것을
최근에 개발 해서 가공하는 것에 섞는다고 되어 있고,
파는 할머니께서는 차수수인데, 붉은 수수는 이 맛에 못 따라 간다고 했습니다.
일단 밥에 넣어 보니 거피를 따로 하지 않고 먹는다고 하더니,
씹으면 알갱이 하나 하나가 씹히는 것이 싫지는 않아도 반도 씹히지 않을 듯해서
4가지 곡차 만드는데 사용 할려 합니다.
팥도 손바닥에 놓고 골라서 pet병에 넣은 것인데,
아직 낮시간의 기온은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라 혹여 덜 말랐으면 어쩌나 싶어
병뚜겅을 열어 두고 해바라기 합니다. 수분을 날리기 위해서이지요.
가정집에서 말려 온 것이라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아서 대추가 자연색 그대로입니다.
굵기도 잔 것도, 굵은 것도 섞여 있습니다.
겨울에 대추차를 끓일려고 준비 하는 것인데,
작은 쌀자루포대를 씻어서 담은채로 해바라기를 했는데,
비 온 뒤 맑은 날이라 오늘 하루만 직사광에 해바라기를 할려구요.
건대추의 자연스런 색이 참 곱지요?
현미, 수수, 조, 통보리를 볶아서 각각 한 숟가락씩
팔팔 물을 끓이다 불을 끄고 1,8리터 물에 넣은 것입니다.
발모수라 하지만, 영양수라 하는 편이 더 맞다 싶습니다.
그런데 맛이 구수하니 참 좋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걸러서 냉장고에 넣고 먹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더 맛이 납니다.
단풍 든, 콩잎, 깻잎 삭힌것 지를 담으려고
멸치 육젓갈에 넣어 간을 맞출 육수입니다.
다시마, 멸치, 북어머리, 양파 등을 넣고 우려 내었습니다.
점심은 두부 쉐이크를 만들어 먹을 것입니다.
바나나, 두부 1/4모, 우유100미리, 발효유 100~200미리
미니 믹서기에 넣어서 갈 것입니다.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 마늘 까고, 생강 까고 양념 만들고,
콩잎, 깻잎 살짝 삶아서 씻어서 준비해야 하고,
어쩌면 오늘 다 하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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