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오일장 (경북) 의성장 다녀 오다.

이쁜준서 2014. 10. 12. 16:35

돈을 주고 사 왔는데도 친척집에서 얻어 온듯한  식재료들

 

단풍이 노르스름하게 든 깻잎 삭힌 것

 

단풍이 노랗게 든 콩잎 삭힌 것

 

팥 3되, 찰 수수 1되

 

수수라 하면 붉은색만 보았는데, 파는 안노인께서는 찰수수라 했는데,

검색으로 찾아 본 바로는  메수수 = 동안메 라고 되어 있고

밥보다는 가공식에 섞어 넣는 역활을 한다고 되어 있다.

항 산화성분 함량이 찰 수수보다 높다고 한다.

 

파시는 할머니 말씀으로는 이 수수는 데끼지 않고,

수확한 알곡을  바로 먹는다고 했다.

 이 상태가 씨알로 파종해도 된다고 했다.

 

 

토란, 연근, 애호박, 조선배추

지금은 얼갈이 배추보다 조선배추가 맛나는 때이다.

 

 

추렴으로 먹을 올 마늘을 조금 준비하고, 김장마늘을 준비 하지 않아서

경상남북도에서는 지방 마늘로 유명한 의성으로 의성마늘을 사러 갔다.

이웃 친구네는 씨마늘용으로 샀는데, 이 마늘이 씨 마늘이 된다고 했다.

큰 수집상들이 창고에 저장한 것이 아니고, 캐서 가정 집에서 달아 놓았던 것이라 씨만르이 된다고 했다.

 

파는 할아버님께서

올 해 여든 둘이시라 하셨는데,

자식들은 농사 그만두라고 해도 늘 해 오던 것이라 놀면 뭐 하겠노 싶어 농사를 지으시는데,

보통 평년 수입이, 일년에 4,000만원 정도 돈을 사고 경비가 1,000만원정도 들어 간다고

별로 큰 수입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논에 물을 빼는  시기라 논고에 통발을 꽂아 놓고 잡은 자연산 미꾸라지를 1Kg에 2만원에 사 왔다.

추어탕을 끓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되집여 생각 해 볼 정도이다.

조선배추,  대파, 토란, 호박잎, 숙주나물도 넣었는데,

호박잎도 파는 것이 없고, 숙주나물은 꼭 넣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오일장 의성장에서 사온 채소로 국을 끓일 것이다.

 

 

 

보통 때는 김장을 하고 나서 깻잎, 콩잎 삭힌 것을 담았는데,

굳이 소금물에 다시 담구었다 하기도 그렇고,

맹물에 몇일 물갈아 가면서 우려 내고는 살짝 데쳐서 담을 생각이다.

아이들 오면 줄 것은 냉동실에,

우선 집에 먹을 것은 김치냉장고에 둘 것이다.

 

통잎 삭힌것, 깻잎 삭힌것을 등급을 굳이 매기자면 일들급이라 기분이 좋다.

경상도 입맛으론는 멸치젓갈이 맛나야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는데,

기장 대변항에서 담아 온 맛난 젓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