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014년,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이쁜준서 2014. 10. 8. 22:43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맞은 팔이 아프다고 하면  엄살이고, 아무턴 묵직근 했습니다.

할 일이 없었다면 좀 쉬고 싶어 했을 것인데, 

탈모발모팩 담고,

약도라지 사다 놓은 것 씻어서, 방망이로 두드려서 발효액 담아  놓고,

어제 흙일 하면서 갑바 펴고 했었어도 흙 자국이 묻어 있는 옥상 씻어 내고, 어제 분갈이 했었던, 화분들 제자리 찾아 주고,

말로 하니 간단한데 하루 종일의 일거리 였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 자유 시간이 되니 ( 언제 누가 자유를 뺏은 것은 아닌데, 일거리에 메여서)

온 몸에 몸살기가 있습니다.

늘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나면 약간의 몸살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일에 치여서 모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낮시간 옥상에서 일을 하면 땀이 날 정도로 햇살이 따근따근 합니다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면 이슬이 와서 새로운 하루 해가 옥상에 퍼질 때까지는  화분들의 겉흙이 젖은 색입이니다.

점점 오전 시간이 가면서 이슬은 마르고, 그 이슬이 마르고 나면 정말로 화분의 참 모습이 나타 납니다.

수분이 있는지? 물을 주어야 하는지?

 

그러나 이슬은 눈가림이 아니고,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 주고, 잎새들에게 수분을 밤새 줍니다.

이러다 어느 날 서리가 내리고, 고추잎, 호박잎등이 삶아 놓은 듯 해지고는 봄, 여름, 가을로 이어져 왔던 계절은

겨울로 접어 들겠지요.

 

요즘 한창 햇 생강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10월 말 경 생강을 사서 갈무리 해야 겠습니다.

작년에는 생강을 찧어서 냉동실에 넣었고, 편으로 썰어서 넣었는데, 찧을 필요는 없겠고 편으로 썰어 넣어 두고,

돼지고기 삶는데나 건대추 넣고 차 끓이는데는 생강을 건조해서 두는 편이 나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