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
더 이상 꽃을 크라고도 할 수 없고, 더 이상 고우라고도 할 수 없고,
아름다움이야 꽃도 각각이고, 그 느끼는 사람도 각각이니......
지금 모란꽃 앞에서는
큰꽃으아리를 아름다움의 극치라 하는 준서 할미가
더 이상 화려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이 있을까?
감히 범접하지 못할 이 화려한 아름다움에 넋을 잠시 놓는다.
2012년 4월 24일, 4월 25일 양일간에 걸쳐서의 피어나는 과정이다.
아침에 빗방울이 떨어 질 때 나갔는데,
비가 오니 제대로 활짝 핀 아름다움은 못 볼 듯 하다.
모란이 필 때는
비가 언제나 왔던 것 같다.
안타까워 했으니.....
전날 비가 종일토록 오고 나서는 갔더니 활짝 핀 꽃은 없었고,
피지도 못하고 상처 난 꽃, 더 핀 꽃은 더 상처가 난 모습이었습니다.
하룻밤을 더 자고 오늘 아침 또 갔더니
피지도 못하고 꽃몽오리가 더 오므려 지고 있었습니다.
그 혹독한 겨울추위도 견디어 내었는데,
꽃 피는 중에 온 비에는 속절없이 올 해의 모란의 봄은 피지도 못했고,
또 내년의 찬란한 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활짝 개화 한 것은 아니였지만,
아름다움을 제 블로그에 담을 수 있어,
2012년의 봄도 찬란할 수 있었다 맘을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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