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오랫만에 푸른 하늘을 보다.

이쁜준서 2011. 9. 1. 06:30

 

 

그리 청명한 하늘은 아니지만 이 정도도 오랫만에 보는 하늘빛이다.

블로그 전체배경으로 넣은 모감주나무 꽃의 배경이 된 하늘빛은 5월의 봄날 하늘인데, 내일이면 9월이고,

처서가 한참 지났어도 하늘은 계속 하루종일 먹구름에 햇빛도 나오질 못한것이 몇날이고 계속 되었다.

 

 

   

 

이렇게 고운색의 닥풀꽃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담고 싶었는데도 담지 못하고 겨우 오늘에야 이 정도의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 보았다.

그러나 바람도 불고 해도 간간이 내밀어서 크고 뚜거운 빨래를 하기에는 적당한 날이였다.

침대커버, 솜을 넣은 누비패드, 차렵이불등을 세탁해서 널었더니 하루만에 뽀송뽀송하게 말랐다.

오랫만에 만지는 감쪽이었다.

 

 

목화꽃

                                   

 

여름 한철 아름답게 꽃을 피우던 목화대는 볼품이 없어지고,

씨방이 결실된 다래는 또 다른 계절의 꽃 목화도 피어나고,

 

사람도, 식물도 자기들이 기세 등등한 철이 있습니다.

흰목화송이가 피어나도 목화꽃의 아름다움에는 견줄 수가 없지요.

가을의 시작은 아름답기는 하나 가을의 끝인 만추는 서글픕니다.

자연은 혹독한 겨울을 지나면 또다시 봄은 오지만,

 

인생의 가을은 봄은 또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저 그저

귀가 시리도록  쾌청한 하늘을 잠시 잠시 보는 것 밖에 없습니다.

노년이 답답하지 않게 맘 공부 게을리 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아참

저녁놀도 순간이지만 황홀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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