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들이 쭉쭉 곧다.
8월의 야산에는 금불초가 간간이 피어 있었다.
9월부터는 쑥부쟁이도 피고, 10월에는 구절초도 피어 날 것인데,
야산이고, 인근의 주민들이 많이 오르는 야산이라
산이란 느낌보다는 공원 같은 느낌의 산이다.
그러나 제법 숨 쌕쌕 이는 오르막도 있고,
벤취도 곳곳에 놓여 있기도 하고,
몇년전 소나무제선충으로 많은 소나무를 베어 내고 계획적으로 조림을 한 나무들도
그동안 많이 자라서 이젠 황량한 느낌이 없었다.
소나무를 베어 낸 그 해에 이 산에 올랐다 너무도 황량해서
잘 가지지 않던 산이었다.
와룡산!
용이 누운 형상인 산이라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용머리인 따로 산이 있기도 하고, 용 중간 부분인 산도, 용 꼬리 부분의 산도 있는.
생강나무
조개풀
뱀눈나비류 와 안쪽으로는 제2줄나비 인듯...
나비들도 잠깐 쉬는 모양이다.
자귀풀
풀잎의 녹색이 곱다.
자귀나무 잎모양이라 많이 닮았다.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운동하는 곳에 여름휴가 기간이라면서
텃밭친구가 오전 10기가 넘어서 산에 가자고 했다.
준서가 오면 준서친구가 되는 복실이란 개도 동행을 하고
혹여 몰라서
김밥 한줄씩 김밥집에서 사고
물, 캔커피 준비하고
비가 연일 와서
산이 미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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