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큰꽃으아리

이쁜준서 2011. 4. 25. 10:12

 

 큰꽃으아리 꽃

이 꽃 앞에서면 너무 너무 아름다워 넋이 잠깐 나갈정도이다.

 

 

 꽃몽오리, 피어나는 정도가 각기 다르고, 활짝 피어서 왕관처럼의 꽃술을 자랑하는.....

어울린 선이 정말로 아름답다.

 

 

 가위질의 고수라 해도 이렇게는 못한다.

생명이 만들어 낸 선의 아름다움......

바람이 불 때여서 정교함을 그대로 담지 못했지만.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

사진에는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이 꽃의 전경을 보면서 일단은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의 모습을 연상했고

그 다음은

백만송이 장미란 더 이상 생명 있는 꽃은 아닐것이라고.

꽃이란 공간에서 선으로 표현되고,

코 끝에 스치는 향기와 바람에 날리는 향기로 정서를 자극하는 것일진데,

백만송이 장미를 한꺼번에 묶어 놓던, 뿌려 놓던,

백만송이의 장미일 뿐이지 더 생명감을 상실한 것이려니....

 

받치미대가 된 돌절구통과 화분에서 핀 꽃의 높이가 1m가 조금 넘는다.

겨울에는 정말로 마른 덤불이었는데,

봄이라고 생명의 물을 올려 덩굴들이 붉기도, 보라이기도 한 색의 덩굴이 되면서

꽃몽오리가 오고, 잎이 돋아 나 자라고 드디어 꽃을 피운 것이다.

 

 아기자기한 큰꽃으아리꽃의 자매들......

 

 

 

 

 

 

 

 

 

 

 

나무꽃들은 이젠 다 피었다.

나무는 결실을 맺어야 해서 몇몇의 풀꽃들 말고는

풀꽃들보다 더 일찍 피는가 보다.

 

이 큰꽃으아리는 겨울에는 마름 덤불로 죽은 듯 하다가도

봄이면 새 순이 나고 이렇게 꽃몽오리가 오고 피어 난다.

내일 비가 온다 하는데,

저 아름다운 큰꽃으아리들은 어쩌면 좋누.....

 

이 꽃을 찾아 야생화 화원에 몇번을 갔었다.

비슷한 종류의 꽃인 시계꽃은 한창 피어 있는데, 으아리꽃은 지고 덤불만 있는 것을 구해서는

용케도 구했다고, 얼마나 기뻐 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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