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이 길었다.
농사하시는 분들 지하수를 펄 수 있는 곳에서는 지하수를 퍼서 채소 밭에 물을 주었고, 텃밭으로 김장채소를 심은 분들도
나름 지하수가 있으면 지하수를 퍼 올려 주었고, 지하수가 없는 텃밭친구는 집에서 물통에 물을 담아 싣고 가서 주고 왔다.
배추는 검은 비닐을 덮고, 배추 모종을 심었기에 그나마 자라고 있는데, 무는 직파를 하면서 비닐을 덮지 않아서
물을 주어도 다음번에 가면 시들어 있다 했다.
나물거리로 먹을려고 조선배추와 겨울추와 열무씨를 넣어 놓은 것은 아예 거의 자라지 않고, 그렇다고 영 죽은 것도 아니고
버려 두었다 했다.
들깨는 수확을 포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그런 가을 가뭄의 사정이었는데, 오늘 점심 전부터 빗방울이 우두둑 떨어지더니 오후 5시에는 빗줄기 되더니
지금 이시간에도 비가 제법 소리까지 내면서 온다.
오래도록 비가 오지 않으면 비닐포복을 했다해도 땅에 호미가 들어가지 않아 작년에 고구마를 캐면서 곡괭이로 캤는데,
오늘 온 비로 고구마도 캘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비가 오면 발이 쑥쑥 빠지고, 땅에 수분기가 없으면 세멘트 덩어리 같아 지는 땅이라 그렇다.
이번에는 땅이 푹 젖도록 오기를 바랍니다.
어제는 화훼도매상이 있는 곳에 갔었다.
친구가 TV에서 비타민나무라는 소개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나무를 사러 가자고 해서 갔던 것이다.
그 많은 화원들에서도 딱 한군네 봄에 팔던나무 7포트가 있었고, 나무와 나무를 붙여 놓아서 웃자란 것이 또 가지가 굽거나
산발한 것처럼 이어서 가지를 정리하고 가져 왔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고, 3년이 지나야 구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두집 중 한 집이라도 암나무였으면 싶고, 두 나무가 자라는 모양이 달랐는데, 내년이 기대가 된다.
작은 장수매를 하나 사 왔다.
새로 들인 장수매
나무는 작아도 봄에 열린것인지? 아니면 작년에 것인지? 열매도 하나 달려 있었고
꽃도 피었고, 꽃눈도 보이고, 꽃몽오리도 잎은 거의 떨어졌고, 나무 전체로는 싱싱하지 못하다.
같은 가격에 더 싱싱한 것도 다른집에 있었지만, 수형도 이쁘고, 또 1년쯤 더 지난 나무 같이 보였다.
마사토와 녹소토를 섞어서 심었는데, 녹소토는 철쭉종류에 넣는 것이라 하는데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접사를 하면 이렇게 고운 모양이다.
약간 흰색으로 보이는 것은 꽃눈이고, 꽃에는 하마 씨방이 길게 보인다.
검색을 해 보니 장수매는 잘 기르면 꽃과 열매를 같이 볼 수 있다 했다.
옷이 날개라 하더니, 분을 바꾸어 주니 다른 모습이다.
봄부터 기르던 장수매는 흙에 심어 길렀던 것이라 마사토와 녹소토를 넣어 다시 분갈이를 했다.
마침 비가 와서 분갈이 하고 푹 비를 맞을 수 있었다.
가쪽의 흰돌은 우선 잔돌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 물 줄 때 흘러 내리지 않게 하게 위해서 임시로 얹어 놓은 것이다.
비가 그치면 밖으로 나갈 것들인데,
연약한 꽃들이 비를 맞는 것을 피해주려고 실내로 들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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