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제피란서스 꽃은 어제 온종일 이 상태로 더 피지 않고, 별 모양으로 피어 있었다. 그러니 꽃잎은 더 도톰했다. 음력으로는 팔월 스무이틀, 양력으로는 9월 24일이다. 추석은 9월 17일이었다. 전국적으로 비 구름 몰려 다니면서 추석 직후 물난리를 치더니, 3:57 분 현관을 열고 밖으로 나갔더니 반팔인 옷이 춥다. 어제 이 시각은 이렇게 쌀쌀하지 않았다. 가을은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 담기에도 바쁠 것이다. 월요장날이라 무싹 솎음이 있으면 살려고 갔더니, 자경농들 앉은 자리가 빈곳이 많았다. 농산물공판장에서 채소, 과일 등을 도매로 받아 파는 장꾼들은 자리 비우지 않고 물건의 양을 줄여서 팔고는 있었지만, 과일은 추석 전 물건으로 보였다. 거봉포도를 큰 송이로 4송이 들어 있는 1박스를 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