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진열대에서 나물을
사는 것이 아니고,
월요장날 자경농들이
가지고 오는 흙도 묻었고,
하나하나 쑥 다듬듯이 다듬어야 하니,
크게 면포를 만들어 놓고.
보통 때는 접어서 사용하고,
가짓수가 많으면 넓게 펴서 사용합니다.
도마 칼질을 하거나 열무김치 등등을 담을 때는
면으로 만든 큰 천이
따로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야
손바느질로 가쪽을 얌전하게 했을 건데,
그냥 천 찢어서
합니다.
2.000 원하는 깻잎 한 뭉치가 양이 많아서
샀더니 장을 펴고
그 자리에서 묶어가면서
팔던데 그냥 조금 더 주더라고요.
요즘 토종부추가
만나기 어려운데
냉상 정국지가
빳빳하고 맛나게 보여서
생 저러기처럼 하려고,
우엉잎도,
시금치도,
사진에는 없어도
상추도,
표고버섯도 샀습니다.
햇양파도 한단 샀습니다.
머위는 아침에 나물로 했고,
어제는 생아귀와 갈치를 샀는데,
생아귀로 맑은탕을 했습니다.
이웃친구가 모임이라
가더니 미나리 한 단 사서
주어서 아귀탕에 넣고 남은 것입니다.
봄이라 그런지 묵은지가 맛이 떨어진 듯해서
김치찌개를 하고.
생선이 있어도,
육고기가 있어도
나물반찬이 없으면
허전합니다.
이웃 친구와 함께
오후 늦게 탁배 보내는 박스를 포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