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람 형편이 맞는 날
약속을 잡는데 꽃친구들이 29일 옥상정원 꽃을 보러 온다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날 분갈이
넷이서 하자 하던데,
다년생들은 다 해 두었고, 괜찮다고
꽃구경 하고 밥 먹고,
낙동강 보로 가보자 했습니다.
오늘은 역시나 힘든 일을 저는 보조이고
남편은 힘든 일을 하면서 뭐 가져다 달라는 것이 많아서
여러번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나중에는 입안이 소태 같았습니다.
샤워를 하고 두사람이 벗은 옷이 많습니다.
봄비가 소록소록 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보온쇼파에서
낮잠 좀 자고 나면 고단함이 다 풀릴 것인데 낮잠은 1년에
2~3회 정도 자는 정도라서 저가 낮잠을
자면 모두가 조용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꽃몽오리가 왔는지 황송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다 개화를
할 듯 합니다.
여든 아홉의 친정이모님께서 척추 협착증으로 젊어서부터
고상을 하셨는데,
곧 수술을 하신다 합니다.
이틀 전 전화를 드렸더니 앉지를 못하고 눕거나 서서 있어야 하는데 너그 이모부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의자가 움직이지 않으니 그렇게 조금씩 서있는다 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외사촌언니에게는 고모님이신데 언니가
전화를 드리니 수술
날 잡았다고 너희들도 경주에 모여도 오지 말아라 하시고는
삼남매 자식들에게는
알리지 않겠다 하셨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척추 수술을
9시간 마취해서 했는데
수술하러 준비해 병원에 가 입원 수속
하고는 보호자는 퇴원 하는 날 연락하면 그 때
오라 했다고,
수술하고 입원해 있는 동안은 간호사들이
돌보고 면회가 않된다 하더라 했습니다.
아마도 이모님도
그 경우에 준하게 되는
모양이고,
자식들 바쁘다고 연락을 하지 않으실 모양 입니다.
요즘 남편과 일을 하면서 저가 재작년 보다도 현저하게 일을 못하니 그렇다고 인정하고 더 일을 많이 합니다.
노년의 부부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한꺼번에
가져 오지 못하거나
시행착오를 합니다.
서로가 일부러는 저러지 않을거다 하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오늘도 그런날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