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3월!

이쁜준서 2022. 3. 3. 07:08

 

 

명자 흰색 겹꽃

피기 시작한지도 제법한 시일이 지났어도

아직도 전체 꽃이 피어서 보는 맘이 즐겁다.

명자꽃 치고는 화륜이 크다.

내가 키우지 않았다면

구경 하기도 어려웠을텐데,

고마워 한다.

 

 

 

옥상에서 쓰는 수도는  마당의 수도전처럼 수고전의 물을 빼고 잠그는 것이 아니고,

수도 연관 관에 바로 수고꼭지가 벽 하나를 두고 밖으로 노출 되어 있다.

해서 겨울에는 얼지 않도록 천으로 한겹, 비닐로 한겹, 그리고 그 뒤에 은박지 방한 관으로,

해 두어서 한번 풀면 처음 할 때처럼은 단단하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을부터 가뭄이라도 물을 주다가 12월 초에  감싸 메워 두었던 것을 1월 초에

풀어 내고 물을 한 번 주고는 겨울 내내 물을 주지 못했다.

날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들이 있어 따뜻하다 싶은 날 물을 주었다가 물기 있는

화분의 흙이 얼면서 동사 할 염려가 있어 그 후 그래 살아 남는 것만 키운다 하고 그냥 두었다.

 

영하로 내려가서 화분의 흙이 얼 정도의 추위는 갔겠다 싶어서,

어제는 물을 조금씩 주는데 흙이 아예 먼지 같아서 물이 흙으로 바로 스며 드는 것이 아니고,

' 안녕 하세요' 일단 인사를 하는 수준일 것을 아는 것이고,  몇일 있다가 물을 주면 그 때는

화분 속으로 스며 들겠지 싶어서 ' 인사성' 의 물을 주었다.

오늘 물을 다시 줄려니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 그리고는 또 한차례 한파가 있다 해서

한파가 지나고 나서 다시 물을 줄려고  주지 않는다.

 

 

목마가렛

물 관리가 어렵다.

물이 너무 많아도 실뿌리가 녹아져 말라 버리고,

또 상토에 심겨진 것이라 손가락 끝을 대어 보면

습기가 느껴져도 꽃이 피기 시작하니 낮시간까지

생생하던 것이 밤 자고 나면 시들어 있기도 한다.

그렇다고 지금은 옮겨 심기도 맞지 않다.

그러나 햇빛드는 창가에서 햇빛을 받을 때는

잎사귀 끝까지 힘이 쏠려서 뾰쪽하게 느껴진다.

햇빛을 받으면 또 찬 공기를 받으면

이렇게 힘이 실린다.

 

 

 

3월은 한 두차례 한파가 올 수 있어도 해빙기이다.

글자 그대로 해뱅기 인 것이다.

친구에게 선물 받은 화분에도 꽃이 피고, 창가에는 목마가렛과 칼란디바 화분이 햇빛을 받고,

한 두시간씩 창문을 열기도 하기에,         

 

                                                                         

창문 한 짝만 열면,

화분 4개를 올릴 수 있다.

 

 

꽃 선물

오늘 택배로 꽃이 피는 식물을 선물 받았다.

앵두알이 흰색으로 익는 앵두나무,

흰색 플록스,

다알리아 구근,

쪽도리꽃 씨앗,

씨앗은 받아서 건사 해야 하는 것이라 그냥 씨앗이 아니고 맘인 것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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