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파종을 했고, 겨울에 동사할 듯 해서 으아리를 가을에 삽목을 했습니다.
3포기를 작은 화분에 심어서 난방하지 않을 실내에 들였고 뿌리가 난 듯해도 그 자체가 미지수였지요.
뿌리가 났었던 모양입니다.
실내에 들인 것은 거의 자라지 못하고 말라 시들어 졌지만, 이렇게 새싹을 올리는 것을 보면요.
겨울동안에 작은 한 포기가 자랐습니다.
이 아이의 월동방법 입니다.
으아리꽃의 새싹
줄기 중간에서 꽃몽오리가 생겨 났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은 수국 한 포기
작년 초가을에 분갈이를 했었지요. 별다른 보온 조치도 하지 않았고, 그대로 둔것 밖에 없는데,
아직 표피를 벗지 않고, 그 속에 새싹을 감추고 있습니다.
월동 했던 명자가 피는 중
옥상에 올라 갔더니 겉으로 보이는 봄 소식이 감감한 것도, 위 사진처럼 그 추운 날씨에 노지 월동을 하면서도
어디 숨어서 동면을 하고 개구리가 폴짝 뛰어 나오듯이 새싹들이 보였다.
아예 옥상에서 월동이 되지 않은 종류를 줄이기는 해도 많은 화분들이 옥상 노지 월동을 한다.
석류처럼 그냥 두어서 월동과 동사를 넘나들 것 같은 식물도 있지만, 몇십년만의 한파란 것에는 동사를 해도
대부분 월동을 잘 한다.
같은 구근 식물이지만 아마릴리스는 월동이 않되고, 나리와 백합종류는 대부분 월동이 된다.
나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어수선한 것만 해도 최대치로 국민들이 피로 한데,
코로나 19 바이러스란 대단히 강한 한파가 왔다.
큰아이가 필요한 식재료 있으면 연락을 해 주시면 마트에서 택배 배달을 시켜 드린다고 나가지 말라고 했다.
나야 나가지 않고 조심하지만, 즈그들은 직장이 있으니 나가야 하고, 조심에 조심을 하라고 했다.
이 위력이 대단한 한파에 남은 겨울에 월동을 잘 해야 한다.
우리 사람이 매일 매일 살아가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그 하루 하루 삶에서 작은 꽃을 피우고
살아 왔다 싶다.
작은 봄까치꽃!
예쁘고 앙증맞아서 반가이 맞아 주기도 하고, 무심코 밟기도 하지만, 그 아이들의 웃음은 해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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