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의 상추 포기들,
1,000원에 5포기 하는 아주 작은 모종을 심었다.
모종을 심은 것에서 한달정도는 되었지 싶은데,
이렇게 포기가 잘 자랐다.
송화가루가 황사처럼
식물들의 잎과 줄기에 내려 앉아서,
아직도 송화가루가 날아 오지 싶은데도.
오늘 아침은
전체 옥상 식물들을 씻어 주었다.
이른아침의 옥상은 쌀쌀했고,
샤워를 한 식물 잎들은 더 싱싱해서,
이른아침 이란 단어가 썩 잘 어울리는 표현이 되엇다.
작약꽃은 피었다 저녁이 되면,
이렇게 꽃잎을 접었다 다음 날 다시 피어 난다.
고이접은 나비 날개처럼
이렇게 섬세하게 곱게도 꽃잎을 접었다.
석류나무를 주가지도 1개 톱으로 잘랐고,
키도 쓱 잘라 주었다.
좀 간편하게 보이도록 정리를 했는데,
작년은 늦게 잎이 나와서
서너개 열매가 맺혀도 익지도 채 자라지도 못했다.
지난 겨울이 따뜻해서 그런지,
올 해는 꽃들이 많이 왔다.
석류꽃이 그렇더라.
딱이 분명하게 암수꽃을 구별하지 못하겠던데,
열매가 달리는 꽃은 밑둥이 둥그러럼 해지고,
그런 열매가 맺히게 보이는 것은
1/3도 않되고,
꽃이 피기전에 떨어지고,
꽃이 피고 난뒤 떨어지고, 한다.
올해는 석류나무도,
대추나무도,
분갈이를 했다.
키도 쓱 잘라서 낮추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