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좋은 인연이라 우연이 겹치고

이쁜준서 2018. 6. 24. 19:33


3일전이다.

친구와 둘이서 이야기 나누다가 내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메주를 집에서 만들지 못하니

어디서 메주를 사겠는가?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친구가 그 날 올 해 담은 장을 메주와 간장으로 분리 했었기에 나온 말이였다.

하동에 대량으로 국산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파는 곳을 블로그 검색으로 몇년 전에 알아  둔 곳이 있어도,

낯 모르는 곳이니 일단은 만나지는 않아도 서로가 블로그 상에서는 잘 아는 곳으로 전화를 넣었다.


엄나무순, 오가피등의 나무 농사를 해서 택배 신청으로 파시기도 하셨고,

엄나무 농장에서  장을 연구하시는 것으로 메주 상태, 콩의 상태등등, 장 담으시는 소금등등을 몇년간 연구하셨던

것을 알았으나 메주를 파시지는 않으시지 싶은데, 그 분이라면 믿을 수가 있어서 일단 문자로 부탁들을 드리고,

전화를 넣었고 믿을 곳이 없다고, 내년에는 장을 담아야 한다고, 내년이면 4년만에 장을 담는데,

미세먼지로 옥상 빨래줄에서 메주를 말릴 수가 없다는 사정 말씀을 드리고 메주를 부탁드렸다.


흔쾌하게  해 주시겠다 했다.

콩 대두 2말을 부탁 했다.

가을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하루 일과가 끝난 다음이신지 밤에 문자가 왔다.

메주를 만드는데 필요해서 (더 넓히시는 모양이라 짐작했고) 컨테이너가 들어 오는 날인데,

어떻게 준서할머니가 메주 주문을 하셨다면서 참 그 연결이 기분 좋았다 하셨다.

메주 주문을 일찍해도 가을 콩 수확철일텐데, 우연하게 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부탁을 드릴 곳이 있다고,

이 6월에  주문 한 것도 이상한 일이였는데, 그런 우연까지 겹친 일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전통식품 가공하는 공부를 하셨고, 자격증 시험에도 합격하신 것이 지난 해였다.

아마도 장을 많이 담아서 장으로 파실 듯 짐작이 되어도 묻지는 않았고, 그냥 메주 해 주신다 해서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문자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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