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아기 둘을 키우면서 아르바이트로 일도 하는 하는 아이들 엄마 이야기 입니다.
친정엄마가 오일장 장꾼이고, 제법 많은 밭농사와 감나무와 매실나무 농사도 남편을 도와서 하고 있습니다.
오일장에 2번을 가는데 갔다 온 다음 날은 너무도 고단해서 한 나절은 늦잠을 자야 하고, 또 오후에는 남편을 도와서 농사도
지어야 하고, 장거리도 해야 하고, 아파트에서 살아도 제대로 반들거리게 하고 살지 못한다 합니다.
딸은 아르바이트 일이라 휴무날이 있다 합니다.
휴무날이라 해 보았자 자기 집 일도 많을텐데, 휴무 날마다 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와서 우렁각시처럼 청소 해 놓고 간다 합니다.
꼭 명절 전에는 시머니께서도 일 하러 가시니 시댁에도 가서 청소를 하고, 친정에도 와서 침대 밑까지 청소를 해 놓고 간다 합니다.
다 해 놓고 가면서 우리 엄마 바뻐서 청소도 못했재 내가 해 놓고 간다면서 인정스럽게 전화도 한다 합니다.
기제사, 차사를 모시는 큰 댁에는 시백모님이 연세가 너무 높아지시고는 그댁 종 동서들이 학교 교사, 공무원들이라
시집을 가기 전 서너해를 제사음식을 해서 파는 곳에서 예약을 해서 모시고 있더라 했습니다.
결혼해서 한 해를 지나서 그 이듬해부터 기제삿날과 명절 전날을 휴무를 내어서 제사 모시는 큰 댁의 종시숙이 장은 보아 놓으면
가서 혼자서 음식을 한다고 합니다.
누가 시켜서 그리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하겠다고 자청해서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큰댁에서도 , 당자의 시부모님께도 사랑을 받을만 한 거지요.
결혼 전에는 그 바쁜 엄마 설겆이도 해 주지 않고, 일요일이면 늦잠을 자고 자고 일어나서는 친구들 만나러 가고 했는데,
결혼하고 아기들 낳고 살면서 사람이 바꾸어 진 것이지요.
시댁에서 둘째를 낳아 얼마까지 살았는데, 살림을 내어 주셨고, 즈그들만 살고 있으니 시부모님들께 참으로 감사하다고 하더랍니다.
이렇게 우리 차 세대도 야무지고 선한 맘을 가지고 어린 자식들 잘 건사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올 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둘째인 손녀가 즈그 외할머니 보고, 하는 말이,
우리 엄마는 할아버지 집에가서도 청소하고, 외갓집에 와서도 청소하고, 우리 엄마는 도와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하더랍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외손자는 어찌 한번 즈그 외할머니가 딸네 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외할머니 이 물김치 먹어 보세요.
우리 할머니가 우리 아빠가 좋아 한다고 담아다 주신 것인데, 저도 잘 먹습니다. 아주 맛있어요라 하더라 합니다.
즈그 엄마가 일을 하면서 시간을 틈내어서, 힘들게 양가에 가서 청소 해 드리는 것을 보고 자란 딸아이가,
친할머니가 우리 아빠가 좋아해서 담아온 물김치가 아주 맛나다고, 저도 잘 먹는다고, 외할머니도 먹어 보라고 하는
그 초등학생 아들이, 그렇게 자라면 반듯하게 자랄 겁니다.
외할머니가 외갓집에 오면, 용돈을 5,000원 정도 준다 합니다.
그러면 할머니 저가 한장만 가지겠다고 기여히 한장만 가지고 간다 합니다.
아마도 즈그 에미가 오일장에 장사하러 다니는 친정엄마 힘드신다고 맘 아파하는 것을 눈치 챈 모양입니다.
어떤 막내 아들과 며느리가 우리 하고 살자 내가 평생을 모실거다라 해서 간 모친이 21년차에 혼자 살게 나오기 되었는데,
며느리가 어느 날 느닷없이,
이제부터 어무이 밥만하고, 어무이 방 청소만 하고, 우리집 살림살이에서 손을 떼라 하더라 했습니다.
그렇게 사신지가 3년차가 되어서 큰 딸이 정리 해 주어서 혼자 사신다 합니다.
혼자 사신지가 5년째 이신데 건강하셔서 잔병으로 병원출입도 혼자 하시고, 식사도 혼자서 잘 지어 드시고 즈그들
귀찮게 하지 않으신다 합니다.
그런 모친을 그 아들은 친척결혼식장에서 본 누나에게 엄마때문에 머리 아프다 하더랍니다.
35세 예쁜 젊은 엄마의 외삼촌이라 합니다.
할머니가 혼자서 다 하시는데, 뭐가 머리 아프다고 하는가?
할머니가 혼자 사셔서 외숙모는 해방이 된 것이니 감사한 맘이어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우리 세대의 차세대입니다.
이런 차세대 에미들이 많다면, 우리 차차 세대도 반듯한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
오늘 젊은 엄마의 친정 엄마와 한 전화에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저에게는 정기적인 모임이 3개가 됩니다.
오늘 전화한 사람은 그 무리 속에 들지 않고, 그냥 둘이서만 친구 입니다.
오늘 저가 그랬습니다.
만남이 없으면 잊게 된다.
점점 나이가 들면 만나지 않게 될거다,
너하고 나하고만 일년에 날을 정해 놓고, 한번이라도 만나고 지내자 했습니다.
아직은 만나지 못해도 전화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