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카톡방에 올렸더니 준서가 맛있겠다 했는데,
줄 수도 없습니다.
단 석류라 달고 입안이 개운한 맛입니다.
이 사진은 몇일 전 사진이라 어제 딸 때보다는 색이 덜 났습니다.
이상하게도 나무 한쪽으로만 열렸습니다.
가지가 휘어질 정도라도 갯수는 20여개 입니다.
2013년에서 2015년에는 발효식초를 만들었습니다.
몇 병 나간 것이 있긴 해도 우리 집 주방에서 쓸려고 했습니다.
이 두병은 막걸리로만 만든 자연발효 식초이고,
2015년 만들어 담아 놓았는데, 그간에 숙성이 더 진행 되었는지
맛이 좋습니다. 더 맑아 졌습니다.
2014년 만든 자두 식초가 있고 산야초 식초도 있고, 난각식초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막걸리로 만든 것들입니다.
종초로 사용해도 되는 것들입니다.
그냥 주방에서 쓰도 될만큼의 산도도 있습니다.
그 무렵에 자주 막걸리로 자연발효 식초를 만들었기에,
식초 와 발효액을 1:1로 섞어 둔 것은 따로 있습니다.
희석해서 여름 날 음료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동안 박스 안에 넣어 두었으니 숙성이 잘 되었습니다.
고기 먹을 때 먹는 양파 겉저리를 이 식초로 했더니 시판하는 일반양조식초보다
어딘지 맛이 달랐습니다.
몸으로 해야 되는 일을 몇 일 강도 세게 했습니다.
그래도 손질 한 것을 사기 싫어서
딱 500g만 사고 싶었는데,
한 곳에서는 60대 아저씨가 전철에서 재래시장 들어 가는 인도에서
도라지만 팔고 있어서 차마 500g 달라 못해서 1Kg을 샀고,
전철 타러 오는 길이였는데,
자경한 것을 팔러 나온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파는 것은 굵고 좋아 보여서 다시 1Kg을 사 왔습니다.
몇 시간을 손질 한 것입니다.
추석에 쓰고 남은 것을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두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전거리 고구마를
핸드카를 끌고 가서 사 온 것입니다.
여러 박스를 쌓아 놓고, 좀 헐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7~8년을 고흥 한 농가에서 고구마를 택배 신청으로 사 먹었습니다.
이렇게 큰 것을 살 때도 있었는데,
절이 삭으면 적당한 크기보다 더 맛이 있습니다.
아마도 누가 사 가서 베란다에 박스채로 놓아 두었는데
금방 캐서 물기 날리지 않고 여주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곰팡이가 피었던 모양입니다.
바꾸어 달라고 실랭이가 있었던지
가서 금방 먹어야 한다고, 오래 두면 곰팡이가 피고 썩는다고 했습니다.
와서 이렇게 낮시간 그늘에서 몇일을 말리고 있습니다.
뽀얀 것은 이웃 친구가 시골 사돈이 보낸 것이라고 추석에 전거리로 준 것입니다.
색이 고운 것은 저가 몇일 말리고 있던 것입니다.
습기가 많이 날라 가기는 했지만, 위에 고구마처럼 뽀얗게 말라야 저장성이 좋습니다.
아직은 더 말려야 하는데 어제 오후 늦게부터 밤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 한 사람이 옥상 식물을 건사 해야 합니다.
저 처럼 호스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끌고 다니면서 매일 주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동쪽으로 매일 주어야 하는 화분들을 모았습니다.
화분을 만지다 보니 풀도 뽑게 되고,
화분 대 밑도 빗자루질 하게 되고,
낑낑 들고 다니기도 해야 되고,
또 한 사람의 가족이 올라 왔습니다.
옥상에서 하도 오래 걸리니 왔던 것입니다.
무거운 것은 다 들고 배치를 한 뒤 였습니다.
비가 오니
석류도 따주고
석류나무 2개, 대추나무 1개, 보리밥나무 1개를
잘라 주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 치워 놓고 마무리 단계에서 다시 어질러 졌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어떻게 내 맘에 맞겠습니까?
몸이 고단하니 잔소리를 했습니다.
웃으면서 하는 잔소리가 아니고 짜증내서 하는 잔소리 였습니다.
몸이 고단하니 저런갑다로 이해 하는지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도(전지를 할 때) 다 그렇다 했습니다.
다시 어질러진 옥상을 치울 때 비가 더 오기 시작 했습니다.
낮에 돼지고기 사태를 삶아서 아주 맛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화분에서 달래 먹을만큼 캐고, 미나리 한 줌 자르고,
로메인 상추 아직 어려서 조금 뽑고,
일반상추 돌려 따기 하고,
양파 겉절이 하고,
고기까지 아주 맛나게 삶아졌고,
저녁에는 잔치국수를 하겠다 했습니다.
정구지를 조금 잘라서 국수 삶을 때 넣고,
쪽파 뽑고, 풋고추 따고 양념장을 만들고,
오이까지 있으니
멸치 육수 뽑아서
맛나게 해야 겠다 싶었지요.
짜증 난 잔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많이 고단한가 보다 싶은지
내려 갔는데 집 안으로 들어 간 줄 알았는데 그동한 계단 청소를 했습니다.
옥상 일을 끝내고 내려 갔더니,
저녁은 라면으로 간단하게 먹자 했습니다.
그래도 잔치 국수를 했습니다.
멸치육수를 정성을 들여서 했더니
국수 맛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주방 형광등도 전구를 갈아 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너와내가 틀린 것이 기본이다 싶습니다.
여자가 참아 주면 가정은 대개 싸울 일이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서로가 노년에 접어 들고보니,
저정도만 일상을 살아 주어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7년 10월 1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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