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017년 9월 28일 비 온 다음날 옥상은요.

이쁜준서 2017. 9. 28. 08:20

 

 

주용

아직 속알갱이는 검붉게 익지 않았는데,

어제의 비로 갈라 지고 있다.

비만 오지  않으면 익어서 속내를 보여 줄때까지 기다리면 되고,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 가면 썩으니 따야 한다.

어찌 되었든 참 보기가 좋다.

가을은 색이다.

 

 

 

이 열무는 추석에 파란나물을 할 것이다.

 

 

 

 

무스카리가 구근을 캐서 말려 두었다가 쪽파 심을 때 심었다.

난장으로 잎사귀가 퍼진 듯 해도 질서정연하게,

서로가 자리 내어주면서 잘 자라고 있다.

잎을 가지고 추우면 중간부분까지도 마르면서도 옥상노지에서도 월동을 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아마도 겨울 추위속에서 잎을 가지고 자라야

봄에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성질이 있을 것이다.

그 품성이 좋고, 그 꽃모양, 색도 좋고, 그 향기도 좋은 식물이다.

 

 

 

명자나무라고 다 열매가 열리는 것이 아니다.

열리는 품종이 있고, 그 모양도 다르기도 하다.

명자 일월성의 열매이다.

모과처럼 향이 좋다.

 

 

 

이 두 화분의 명자들은 이름이 다른 명자이다.

앞의 것은 완전 조롱박 모양이고,

뒤의 것은 전체적으로 타원형이다.

 

 

 

작은 그릇에 심겨진  와송은 꽃대를 쑥 올렸다.

심겨진 그릇 높이의 몇배로 꽃대를 올렸다.

저 씨앗들이 떨어진다고 다 와송이 발아 하는 것은 아니어도,

이 화분 저 화분에서 올라 온 것을 작은 그릇에 심어주면 이렇게 자란다.

생명감 1등이다.

 

 

 

원예단지에 갔을 때 첫눈에  다알리아의 이 색이 첫눈에 들어 왔다.

한창 꽃을 보여 주더니 다 피고 나니 장마철의 봉숭아 잎사귀처럼

잎사귀가 허옇게 되고 이러나 고사할 것인가? 할 정도가 되었다.

가지를 과감하게 자르고 바람이 통하는 반그늘에서 여름을 지냈다.

그러다 일정 시기가 지났는지

많은 가지가 나와서 한무더기가 되더니 꽃몽오리가 오기 시작했다.

 

참으로 곱게 피고 있다.

 

 

 

그 날 이 색도 사 왔다.

실제 보면 색이 더 고급스런 색이다.

 

 

 

부용꽃이 꽃몽오리가 결실 되지 않고, 떨어지더니,

찬 바람이 나면서 결실되고 있다.

꽃이 큰 것처럼, 씨방도 크게 맺힌다.

아직 10월 한 달이 남았으니 씨앗이 익겠지....

 

 

 

브라질 아마존 밀립이 원산지라는 유카리스이다.

올 해는 구근이 어려서 꽃이 피지 않을 것 같은데,

올 때는 분명 구근 한개가 잎을 달고 왔는데,

지금은 세 포기가 되었고, 내년이면 한 포기가 될 잎사귀 한장도 올라 왔다.

많이 먹고, 잘 먹어야지 잘 자라지란 것에 준해서,

 

처음에는 반그늘에서 살음을 하고, 폭염의 기간을 피애 주었다가.

부용 뒷줄에 놓아 주었다가,

해가 높아 지면서,

하루종일 햇빛을 보는 자리로 옮겨 주었다.

액비를 가끔 주고 있다.

 

향기가 아주 좋은 흰색꽃이라 한다.

이 유카리스 꽃이 필 당시는 옥상의 여왕이 될 것이다.

따뜻한 실내에 들여야 하는 것이다.

 

 

 

 

러브 하와이도 꽃 향기가 좋고, 나무로 자라는 것이라,

아주 작은 포트에 가지만 있고 잎도 없는 것을 우연하게 월요시장의

마늘 파는 장사가 팔아서 5,000원을 주고 사 왔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3배 이상으로 자랐다.

띠뜻한 실내에 들여야 하는 것이다.

 

 

 

잉글러쉬 라벤더이다.

땅에 심어야 하고, 분에는 최소한도 토분에 심어야 한다는 식물이다.

내년에 화분 한가득 꽃을 피워서 보라색 꽃도 보고, 향기도 좋아서

세포기를 사서 키웠는데 참 어려웠다.

잘 자라다 1/3 정도 가지가 말라 고사하기도 하고,

이제 풍성해 졌다.

 

월동을 한다는데, 옥상 노지 월동이 과연 될까?

그렇다고 안에 들이면 고사 한다.

 

 

 

마리노라벤다 2포기를 한 화분에 심었다.

이 아이는 강하다

2포기가 1 포기인 것처럼 수형도 잡고 잘 자란다.

잉글러쉬라벤다 보다 몸 값도 약간 덜 받더라.

 

 

 

아래 상추 모종을 하던 날 같이 씨를 뿌린 로메인 상추이다.

기온이 나날이 쌀쌀 해질 10월 한달이라도  저 정도 컸다면 잘 자랄 것이다.

돌려 따기가 아니고 통통한 포기 뽑아서 먹을 것이다.

 

 

 

 

4포기 1,000원 하는 모종 12개를 사 와서 작은 화분에 한 포기씩 심었다.

이제 한 포기 한 포기가 잔치라도 하는양 떡 벌어졌다.

잎 돌려 따기로 먹는다.

그려면 몇일 사이에 또 한 가득이 되고,

올 가을도 상추 살 일은 없다.

 

 

 

정구지가 싹 베어 먹고 나니 자라 오르면서 풀밭이 되었다.

사이 사이 올라 오는 풀을 뽑을 참을 성도 없고,

베어서 다듬을 때 골라 내면 되어서 그냥 두었다.

부드러워라고 액비 3번을 주었다.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왔으니 지금은 아주 부드럽다.

추석에 전을 할 거리가 된다.

이것말고도 더 있다.

 

 

 

 

추석에 쪽파 전은 하지 않는다.

평상시에 먹고 싶으면 하고,

양념거리로 뽑아 먹는다.

2박스는 다 뽑아 먹고 다시 심었더니 옆에 조금 보이는 사진에 것인데,

잘 자라고 있다.

두번째 심은 것은,

내년 봄에 새로 자라 오를 것이고, 봄철 요긴한 양념거리가 될 것이다.

 

 

 

 

고추 3포기에 1,000원 12포기를 심었다.

올 해 한번도 풋고추를 사 먹지 않았다.

거풀 얇고 맵지도 않고, 약 한번 치지 않아도 되고,

깨끗한 물 먹고 자랐고,

풋고추로 된장에 찍어도 먹고,

어린것 밀가루 입혀 쪄서도 반찬하고,

토막으로 잘라서 멸치와 졸이기도 하고,

 

꽃들은 피고 지고를 한다.

꽃을 보다 보년 계절은 지나가고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버린다.

 

오늘 아침은 야산에 갔다 눈 앞에 떨어진 도토리가 반들반들해서 주워 왔다 했다.

반들 반들한 도토리 9개가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눈 앞에서 떨어지먄서 소리가 났을테니,

이 도토리들은 가을 소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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