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철에 산 유기농으로 농사 지으신 마늘이 김장 마늘 깐다고 내 놓았는데도
이렇게 한 알, 한 알이 무게감 있고, 또렷또렷 합니다.
마늘을 김장철에 사면 냉장 창고에 넣어 두었던 것이라 썩은 것이 적습니다.
시골에도 이제는 파는 것을 중심으로 농사를 짓기에,
생산하는 양이 많아서 예전처럼 뒤란 바람이 잘 통하고, 비는 들이치지 않는 곳에 달아 놓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는 제철에 팔 것은 팔고 생산 농가가 먹을 양만 남기지요.
그래도 마늘 수확 철에 장아지용은 수입산 마늘로 재배한 풋마늘로 담고,
추렴 먹을 것과 김장에 넣을 것은 지방마늘을 삽니다.
우리 곳에서는 의성마늘이라고 주로 의성지방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유기농을 하신다는 농가 두 곳에서 마늘을 수확 철에 샀는데,
이번에 김장을 앞 두고 마늘을 까보니 거의 상한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기농으로 지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마늘은 의성마늘도 아니고, 단양마늘도 아니고, 서산마늘도 아니지 싶습니다.
아마도 수입종을 개량시킨 마늘이지 싶습니다.
황석어 젓갈 담은 작은 생선을
푹 삶아서 소쿠리에 내려서 그 국물을 양념 개는 것에 넣었는데,
올 해는 살 때 살아 있는 것이 반 이상이나 되는
생새우를 샀습니다.
손으로, 골라서 두번 씻어서 물 빠지고 난 후,
액젓갈과 함께, 믹스기에 갈아서 김치통에 넣어서
김치냉장고 밑의 칸에 두었습니다.
내일 배추 절이면 일사천리로 김장이 담아 질 것입니다.
친구네가 면 직조공장을 하고 있어서,
광목을 짜다 얼이 생기면 끊어 내는데, 길이가 길면 버리기가 아까워 집에 가지고 온다 합니다.
몇년에 한 번씩 얻습니다.
여름 햇빛 좋은 날 길게 끊어서 삶는 빨래를 해서 넣어 두었던 광목을
젓갈 바친다고, 끊어서 깔고 멸치액젓갈로 내렸습니다.
오늘 생젓갈로 액젓갈 내리는 것은 끝을 내었고,
액젓갈이 빠진그 건지는 물을 조금 두고, 소금을 조금 넣고, 끓여서 액젓갈로 다시 내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 광목 깔았던 것을 씻으려면 색이 갯벌 색이고, 젓갈의 기름기도 묻어서,
딱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건지 끓인 것을 다시 액젓갈 내릴 때는 새 광목을 끊어서 사용 하면 되는데도,
그 광목천이 아까워서 한번 더 사용할려고,씻어서 주방세제를 넣고 삶고 있습니다.
준서할미는 쓰던 병을 일 삼아 깨끗하게 씻어서 삶아 두었다 재 사용 합니다.
소주병 씻어 소독해서 참기름 짜러 갈 때 가지고 가서 참기름, 들기름 담아 옵니다.
번거로운 것 같아도 어느 하루 날 잡아 하면 됩니다.
소주병은 한 집에 젊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나옵니다.
준서할미는 멋 부리는 사람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제 나이 또래의 식견을 가진 할머니 입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호박범벅을 좋아 해서, 일년 중에 호박범벅을 끓이고, 이웃 친구 집에 한 양푼 가져다 주고,
동짓날이면 동지 팟죽을 끓입니다.
실상은 준서외할아버지 자시게 한다고 하지만, 그 덕분에 준서할미도 시절 음식을 빠트리지 않고, 먹게 됩니다.
이제 깨을 일건져 놓았으니 깨 볶는 일을 해야 겠습니다.
내일 배추 간 칠거라 그 준비 일이 많습니다.
예전 같으면 쭉 이어서 하는데, 이제는 체력이 따르지 않아서 쉬었다 일 하고, 또 쉬었다 일을 합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는 블로그를 자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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