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계시는 봉선화님께서 방명록에 9월 21일 결혼식 참석차 우리 도시로 오신다면서
고향으로 추억여행을 하고 온 날 밤에 댓글로 장소와 시간을 적어 놓으신 것을 확인 했습니다.
우리 집과는 끝에서 끝인 곳이라,
그 쪽을 잘 몰라서 검색을 했더니 일단 도시철도 동촌역에 하차라고 간단한 안내만 보았습니다.
아양아트센터란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곳이고, 그 쪽으로는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정말로 생소한 곳이지만,
뛰어 보아야 벼룩보다 더 잘 뛰는 메뚜기 정도이겠지....
우리 도시이니 기본 베이스는 있는 것이고, 1시간정도 일찍 갔습니다. 길을 찾으려면 여유가 있어야 겠다 싶어서였지요.
도시철도 개찰구를 빠져 나오니, 정복을 입은 여자 직원이 보여서 아양아트센터로 갈려면 몇번 출구로 나갈까요? 라 했더니
뭐 다리를 건너서 좀 먼데 걸어서 가시겠어요? 라 한다.
않되면 택시를 타면 되니 나가는 출구만 가르쳐 달라 했더니 3번 출구로 나가라 했습니다.
동촌의 해 맞이 다리
3번 출구로 나가니, 예식장들이 몇개 되는 곳이라 양복 입은 남자분들이 보이고, 준서할미처럼 예식장 가는
길을 묻고 있었는데, 준서할미도 젊은 남자분께 물었더니 모른다 했습니다.
아양아트센터를 가 보았기나, 근처에 살아야 알지, 아트센터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은 한 블럭 건너라도 모를 것입니다.
그냥 느낌따라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고, 슈퍼가 있어 슈퍼 주인에게 물었더니 모른다 하는데, 손님이신 아주머니가
저 길을 건너서 따라 올라 가라 해서 올라 갔더니 해 맞이 다리가 보였고, 이 다리를 건너서 찾으면 되겠다 싶어서
세번을 물어서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아양아트센터는
아주 큰 건물이었고, 전시실도,웨딩홀도, 공연장도, 체육실도, 어린아이들의 강좌도 열리는 곳이였습니다.
우리 집과는 거리가 우리 도시 반대편이라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갈 일은 드문 일이겠지만,
9월18일 풍물패 공연의 초대장도 행사 알림판에 꽂여 있었습니다.
이곳은 동촌유원지라고 부르는 곳인데,
근래 정비를 해서 공원 같은 곳입니다.
오리 배도 탈 수 있고,
봉선화님과는 일행들이 계셔서 아쉬운 만남을 했고,
봉선화님께서는 막걸리로 식초를 만드는 종초 역활을 하는 것을 담아다 주셨습니다.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도시철도를 타러, 왔던 길을 되집어 오면서는 여유가 있어 강변 쪽으로 걸었기에,
강에 오리 배도 둥둥 떠 다니고,
하늘에는 흰구름 수를 놓았고,
쾌청한 가을 하늘은 강과 함께 보는 맘을 즐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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