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요리강좌 수업은 세대 유무 떠나 받을 만하다.

이쁜준서 2014. 9. 18. 09:06

 

준서할미가 50대 후반에, 이웃 친구들 2명과 복지관에서 하는 요리 강좌 수업을 받으러 갔다.

가정요리 강좌 였는데, 2달씩 2회간을 받았는데, 1주에 2번씩 수업이 있었다.

어떤 날은 아파트 촌이 가까워서 요일 장이 서는 날이 되기도 하고, 요일 장이 아니면 우리 집 근처 재래시장에 내려서

장을 보아와서 그 날에 배운 것을 실습을 했다.

별로 자주 쓰이지 않는 식재료은 남기지 않으려고  사서 셋이서 나누었기에 재료비 절감도 할 수 있었고.

요리 강좌를 마치고 나서 한달여가 지나가니 식구들이 다시 요리강좌를 다니라고 배울 때만 해 주느냐는 핀찬을 듣기도 했지만,

 

페백음식 중 건구절

 

가정 요리 1 의 2달이 끝나고 가정요리 2가 또 있다 해서 신청을 했는데, 같은 날 오후에 이바지 음식 강좌가 있다 했다.

두번 가는 것도 아니고, 한번 가서 오전 오후 들으면 되겠다 싶어서 이바지 음식 강좌도 등록을 했다.

점심을 먹어야 하니 쌀도, 된장찌개거리도, 김치도 가지고 가고, 가정요리 시간에 한 음식도 있고,

조리실에서 냄비밥을 해서 숭늉까지 먹게 되었는데, 냄비에 바르르 끓여 후후 불어 가면서 먹는 된장찌개는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셋이서 밥을 해 먹다보니 이바지 수업 받는 사람들 중에서 맛 있는 점심 먹고 싶다면서 일찍 오는 사람들도 생기고.

 

강사님이 그날 그날에 주시는 레시피를 모아서 끝나는 날에는 컬퓨터에서 다시 정리하고 복사해서

이바지 반 회원들에게는 서류봉투에 넣어서 주고, 강사님도 따로 정리한 책자가 없는 듯 해서 파일 북에 넣어서 선물을 했다.

얼마나 좋아들 하던지.

그 인연으로 그 때 시기가 맞지 않아서 배우지 못했던 수박 컷팅은 이바지 음식을 배운 친구 3명이 우리 집에 모이고,

그 때 강사님께서 우리 집으로 오셔서 수박 컷팅을 가르쳐 주시기도 했다.

친구 손주 돐상에 수박 컷팅을 한 것을 상에 올리기도 했었다.

 

이바지 음식을 배우고 나니 선생님 따라 하는라고 각자 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친구들이라 엔간한 음식은 다 하던 것인데도

늘 당황스럽게 따라 했기에, 그 다음 기에 테이블이 2개가 빈다고 해서 실습비만 내고 다시 한번 더 배웠다.

그 때는 아침에 재료가 오면 우리는 한번 했던 사람들이라 선생님이 오시기 전 테이블마다 재료를 배분하고,

이젠 하나 하나 선생님 따라 하지 않아도 되어서 처음 배우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해 놓고, 새로 배우는 사람들

물으러 오면 도움을 주기도  했었다.

연말 복지관 축제 때에는 우리기가 음식을 출품  하기도 했었고,

 

페백상에 올렸던 전

정확한 기억은 없어도 가지수가 적어도 9가지는 되었을 것이다.

 

 

이바지를 배운 회원 7명이 자식들 혼사에 이바지 음식을 해 주는 모임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회원의 동기간이나 친구들이 이바지 음식을 해 달라 하는 것을 거절 못해서 돈을 받고 음식을 해 주기도 했었는데,

살다 보니 손주들을 키워 주는 역활이 되어서 늦게 결혼을 하는 둘째 아이들 때부터는 이바지 음식을 생략하자고 양가 합의을 하기도 하고

이젠 본격적인 이바지 음식은 하지 않지만, 회원들 딸래미 결혼식 때 페벡음식 정도는 하기도 한다.

3사람 정도만 있으면 페벡음식에 당일날 집으로 오는 형제들 나눠 먹을 정도의 음식도 필요해서.

 

요리 강좌를 처음 가자고 하는 친구 말에, 가기는 해도 별 기대감은 없었다.

그런데 한번 해 보았던 것이라 파일북에서 레시피를 찾아 보면 지금도 하는데 무리가 없기도 하지만,

낯선 음식을 보아도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간이면 가감을 하면 되겠다는 등의 감각이 생겨 있다.

 

친구들이 장아지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무엇 무엇이 들어가고, 어떻게 들어가는 것만 가르쳐 주고 염도, 단맛 등은 자기 입맛에 맞추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배운 친구들이  장아지를 맛나게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친구가 깻잎을 배워서 담았다면서 진간장, 매실발효액을 반반으로 넣어서 했다고 주었다.

먹어 보니 우리 집 간으로는 단맛이 강했다.

친구가 준 것보다 깊은 맛을 내고 싶었고, 간장 색도 덜 나게 하고 싶었고, 양념 맛이  배이게 하고 싶어서,

간장지 국물을 만들면서 일단 사이다에 진간장을 적게 넣고, 액젓갈로 염도가 낮게 마추고,

마늘을 편으로 썰고, 양파를 썰고, 풋고추를 숭덩숭덕 썰어서 깻잎 한층 깔고, 마늘, 풋고추 양파 뿌리고,다시 깻잎 깔고....

준서할미는 아이들은 준다고 깻잎을 한번 하면 1만원어치 정도 사기에 양이 많아서 대충 대야 정도 되는 크기의 스텐통에

앉히고는 찜기 뚜겅을 얹고 큰 주전자에 물을 받아 2일 정도 두었다.

 

염도를 진간장을 약하게 넣고, 액젓갈로 맞추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반찬 통에 넣어서 김치 냉장고에 넣는다.

 

요리 강좌를 들었기에 음식에 대한 감이 생기는 것이다.

어느 일에서나 감(感)은 미주알, 고주알 따지지 않아도 알아 채는 능력인 것이다.

요리 강좌는 세대 유무를 떠나서 한번 들어 볼만한 것이다.

 

어제는 그 이바지 모임이 있는 날이였고, 그 회원들과 중국 장가계 여행도,  정주 여행도 했는데,

앞으로는 금강산을 가자고 하고 있다.

이바지 강좌를 마치고 모임을 시작한지 수년이 흘러서 나이 차가 있어도 친구가 된 것이다.

 

준서에미 결혼식 때는 회원들이 모여서 우리 집에서 음식을 했었고,

친척들이 결혼식장에서 집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기에, 신부 입장만 보고는 회원들이 서둘러 우리 집으로 와서

우리 동서들이 집으로 도착할 때까지 상도 차려 놓았고, 국도 끓여 놓았고, 밥도 해 놓았었다.

그 중 한 사람은 결혼식날 서로 음식을 주고 받기로 했는데, 우리가 한 음식을 가져 가서, 사돈댁에서 버스로 싣고 온

음식을 받아 집으로 가져 가져 오는 일도 해 주었다.

물론 준서 할미도 결혼식장에 친구네 사돈댁 사람과 연락해서 음식을 받고, 음식을 드리고를 해 준다.

신부 엄마들이 예전과 달리 결혼식 당일 신부와 함께 미용실로 가서 화장을 받으니, 일 처리도 못하고 가 버리기도 하니까.

 

 

 

 

 

 

 

어제 이바지 모임날 이었고, 한 친구가 수련을 나누어 주었다.

앉힐 때가 적당하지 않아서 여분의 스텐양재기가 수련의 집이 되었다.

꽃을 좋아 하고 가꾸는 사람들은 자기 집에 좋은 꽃이 피면,

서로간 나누게 된다.

 

일로 만난 사람들이 전업 주부여서 일로 모임을 했으면서도 이젠 친구가 되었다.

이젠 다섯 사람이 하는데,그 중 두 사람은 꽃 키우는 취미가 같아서 서로 간 꽃을 나누고 꽃구경도 다니는 사이이다.

준서할미가 옥상 식물 식구가 많다 싶어도 친구 2명은 준서할미보다 더 식물 식구가 많은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