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멸치 젓갈 여행시 기장 항에서
재작년 까지만 해도 나무상자 였는데, 프라스틱 상자로 바꾸어 져 있었습니다.
3년을 기장으로 가서 멸치젓갈을 담아 왔다.
울산의 민서할머니께서는 어린시절 부산 광안리에 사셔서,
엄니 젓갈 담으시는 것을 그 어린 시절 보아도 기억이 나지 않을 때이셨는데도,
젓갈 담는 시기와 젓갈용 생멸치를 보는 안목이 있으셔서 길라잡이가 되어 기장의 상인과 전화를 하고,
기장 상인은 제일 맛나는 때, 가격이 적정 한 때 하루 전날 연락이 오고,
우리 친구들 몇몇이 무궁화호를 타고 가다 울산 태화강 역에서 민서할머니와 합류를 하고,
그렇게 기장에서 멸치 젓갈을 담아 왔고,
맛난 점심에, 관광도 겻들인 젓갈여행이었다.
올 해는 젓갈용 멸치 떼가 알이 배이지도 않을 때 대량으로 올라 왔고, 젓갈 담아서 맛나는 때는 물량이 적어서
가격이 폭등했다고 상인의 말이 작년에 담아들 가셨으니 내년 봄에 담으라고 해서 젓갈여행을 접어었다.
부산 가는 첫차가 아침 7시라 새벽밥 해 먹고, 전철 타러 나가고, 기차 여행을 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재미라면 재미였었는데,
바다에 비하면 고정 된 토지에서 짓는 농사도 기후가 맞지 않으면,
생산물의 수확 물량은 사람 맘대로가 않되는데, 바다에서 움직이는 생물을 잡아 오는 것이라 누구도 장담을 못하는 것 같다.
올 해 이렇게 멸치 젓갈을 담지 못하고 보니, 한 통쯤은 유렴이 되어 있어야 겠다.
한 통 담아서 가정집 혼자서 다 먹으면야 세 해의 김장을 할 수 있는데, 나누어 먹으니 2년 정도의 김장만 할 수 있는 양이다.
작년에 담아 와서 건들이지 않은 것이 1통 있으니 준서할미 집 김장은 걱정이 없다.
액젓갈 뺀것 숙성이 잘 된 것 1통이 남아 있어 여름방학 때 온 준서에미를 주고나니, 액젓갈이 아쉽긴 하다.
잘 숙성 된 액젓갈은 미역국 끓일 때 간으로 하면 미역국 맛이 더 난다.
어제 한 모임의 친구들이 9월 모임에는 젓갈 담으러 가는 것이 아니고, 사러 기장으로 가자고 했었는데,
현지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아직은 우리도 개봉을 하지 않아서, 맛이 어떨런지 모른다고, 늘 담아 가시던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니,
올 김장만 사시는 곳에서 사서 하세요라 했다.
그래서 한껏 여행을 생각 했던 뒤라 체인으로 하는 경양식 집에서 식사를 하고, 영화 구경을 했었지만.
멸치 젓갈은 정말로 맛난 것을 먹어 본 사람이라야 맛나고 덜 맛나고를 알 수 있다.
달큰한 뒷맛이 나는 그런 맛난 멸치 젓갈을 먹어 보아야 제 맛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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