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안 사돈의 선물

이쁜준서 2014. 9. 10. 22:50

 

 

강낭콩

깔대기 치고는 큰 깔대기인데,

곡식을 통에 넣을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옥상에서 거름용으로 쓰는 효소 만들때 뜨물등등을 넣을 때 쓰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공기 좋은 곳에 살고 싶으셔서

도시에 사시다 시골로 가셨고,

작은 텃밭에 잡수실것 이것 저것 조금씩 심으시는 정도인데,

이렇게나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지난 해 10월에 작은 아이 결혼식 후에

주셨을 때, 저가 좋아 하는 맛난 콩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 인사를 했었는데,

그 것을 기억하시고,

이렇게나 많이 보내셨습니다.

 

텃밭에 조금씩 심으셨을 것을 생각해 보면

사돈댁에 남기신 것보다는 준서할미에게 더 많이 보내신 듯 합니다.

얼마나 잘 익었던지 붉기만 한 것이 아니고, 검붉게 익었습니다.

강낭콩 한 알 한 알이 갖고 놀고 싶을 정도로 이쁩니다.

 

잘 익은 늙은 호박 사서 호박범벅 해 먹어야 겠습니다.

호박범벅에는 팥도 넣고, 이 강낭콩을 넣어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감사합니다라 인사를 드렸더니,

늦은 장마에 깨가 다 떠서 깨 수확이 얼마 되지 않았다 시던데,

참깨 역시 많이도 보내 주셨습니다.

 

햇깨로 짠 참기름도 한병 얻었습니다.

 

직접 농사 지은 것은 지인께 돈을 주고 사도 고맙고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사돈께서 농사 지으신 것을 보내 주셔서

너무도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