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어찌 하늘이 높아 진 듯 하다.

이쁜준서 2014. 8. 11. 13:40

 

두번의  태풍으로 몇일을 비가 오락가락 했고, 밤으로는 거이 30미리가 넘는 강수량의 비가 세번을 왔었고,

한 동안 쾌청한 날이 아쉬웠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시작한 비가 저녁식사 시간 무렵과 밤에는 현관 앞이 내린 빗물이 계단을  타고 물줄기를 이루면서 내려 갈 정도로

많이 왔습니다.

 

 

아직  제자리에 놓지 못한 화분들은

공간 없이 옆에 옆에 놓여 있다.

 

오늘은 해가 좀 나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고, 이번 내내 흐리고 주말에는 또 비 소식도 있다 하는 일기 예보에,

오늘은 세탁기를 두번이나 돌렸습니다.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랐더니  습기가 있는 공기인데도 건듯건듯 부는 바람과 해는 뭉개구름 속에 숨었다 나왔다 했지만,

피부에 닿은 공기는 쾌청 했습니다.

 

 

 

 

옥상에서  야산 쪽으로 보니,

건물 위에  산이 놓인 듯하고, 산 위 구름이 놓인 듯 한데,

뭉개구름은 바람에 실려 모양이 변하면서 움직입니다.

그나마 오랫만에 보는 파란 하늘입니다.

 

 

 

 

 

작년에 삽목을 했었던 명자나무가 이제야 첫 꽃을 피우려 합니다.

 

제 자리에 놓지 못한 화분들이 그래도 꽃을 피우고 있다.

명자나무는 가끔씩 가을에 꽃이 피기도 하는데, 엉뚱하게 꽃이 피기고 했고,

석류나무 화분 속에는 다육이들과 함께 자수정님께서 보내 주신 오렌지 나무가 오랫만에 햇살을 보면서 방긋 웃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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