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3일
계속해서 집안 일에 잡혀 지냅니다.
한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 일을 하면서 저 일도 하고,
오늘 아침은 일어나니 허리가 딱 결려서 오늘 배추를 뽑으러 가자고 친구와 약속을 해 두었는데.....
덜컥 겁이 났습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듯이, 한 동안 몸을 살살 움직였더니, 허리가 풀렸습니다.
메주콩을 삶고, 콩물을 받아 둔것을 오래 둘 수 없어 어제 딴 일을 하면서 콩 한되를 물을 많이 부어 삶아 두었습니다.
올 여름 기온이 너무 높고, 햇살이 강해서, 작년에 초겨울에 콩을 삶아 손질 해 두었던
된장 독에 오랜 가뭄에 논바닥 갈라 지듯이 윗쪽은 된장이 갈라 질 정도로 수분기가 날아 가버렸습니다.
된장은 습기가 너무 없으면 맛도 감해 집니다.
여름까지도 먹었던 된장이 찬바람이 나면서 맛이 감해졌다 싶었고,
올 해 햇장 떠둔 된장을 따로 두었는데, 그 된장을 먹습니다.
독에 반 이상은 걷어 내어서 콩 삶은 콩물을 넣어 주물러 놓고, 아랫쪽 된장은 딴 그릇에 퍼내어서
메주콩 삶은 물을 부어 섞어서 다시 된장 독에 차례로 넣었습니다.
김으로 덮어서 김 위에 소금을 얹어 놓았습니다.
내년 봄 된장을 먹을 때 소금과 김은 걷어 내면 됩니다.
김을 얹지 않고, 랩이나 비닐로 덮고, 그 위에 소금을 얹어도 됩니다.
예전에는 된장 독을 손을 보고 난 후 소금을 그냥 뿌려 두었습니다.
물론 위 쪽 소금은 서서이 녹아서 윗 쪽이 짜기에 벌레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지 말라 그리 했었지만.
짠 것을 기피하는 세월이 비닐을 덮고, 김을 덮고 하기까지 된 것입니다.
올 해는 별스럽게 된장을 손 보았습니다.
섞은 된장을 퍼 담으면서 서너층에 층층이 손바닥보다 큰 다시마를 넣고,
마른 표고를 조금씩 넣었습니다.
다 담고나서 노랑태 북어 세마리를 된장 독에 거꾸로 박았습니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된장 맛이 어떻게 숙성 될런지는 어떤 누구도 모릅니다.
준서할미가 처음으로 해 보는 일입니다.
장을 담고 숙성 되어, 간장과 된장으로 가를 때,
메주덩이는 건져서 치대어 독에 담아 두고,
장물은 독에 그대로 두고,
멸치는 후라이팬에 비린내 제거 할 정도로 덖고,
마른 다시마 두어 조각, 표고버섯 몇 조각을 망 주머니에 넣어서 3~5일 정도 넣었다
건져 내고, 혹여 싶어 장물을 달였습니다.
간장 맛은 특별한 맛으로 향상 되었고, 달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두고 두고 상온에 두고 먹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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