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감자와 고구마

이쁜준서 2013. 6. 14. 10:59

 

 

 

어제 새벽 2시까지 흙속에 묻혀 있던 감자이다.

아들 식구가 왔을 때 캐서 택배로 부치니, 차가 왔을 때 실려 보내실려고 칠순에 몇년을 더한

친구의 안 사돈께서, 텃밭 정도 규모로 심으신 감자이다.

딸이 시댁에 갔다가 얻어 왔다면서 친구가 나눠 준 것이다.

껍질이 까칠 한 듯한 어제 새벽에 캔 감자가 하루 지난 오늘 피감자로 삶았는데, 갈라지면서 감자 하얀 속살이 나왔다.

무릎 관절도, 어깨 관절도 좋지 않으셔서 전동차를 타고 다니시면서 5남매 자식들에게 한 박스씩이라도 나눠

주고 싶어 지으시는 농사라 어찌 어찌 감자 씨알을 넣었다 캐는 것이라 알은 자잘해도 맛은 아주 좋다.

감자는 따로 맛들이는 기간이 필요 없는 것인 듯 하다.

 

 

 

 

호박고구마

 

그 해, 보은에서 택배 신청으로 산 고구마 였는데,

고구마 박스 속에 3일 정도 햇빛에 널었다  두었다 먹으면

맛나다 해서 그 방법대로 옥상 바닥에 햇빛 보기 하는 중이다.

 

고구마는 금방 캐어서는 맛이 덜 하고,

굳이 햇볕에 수분을 날리지 않아도,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맛들이는 기간이 있으면 더 맛나는 것만은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