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책은 철닥서니 시절에 읽었다.
블로거 라운지에서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 2기 자율과제로 동영상으로 2기분들이 공부하던 것도 막바지 동영상 7강으로
마지막 과제가 나왔다.
이번 과제는 9월 독서의달에 대한 포스팅이 과제였다.
민서할머니께서도 과제를 하신다고 도서관에 다녀 오셨는데, 정말 책하고는 거리가 멀게 살아 온것을 새삼 느끼셨다 했다.
준서할미가 결혼을 할 무렵만 해도 경상도에서는 지금에 혼수로 해 가는
것들을 신랑 쪽에서 준비했고, 살집도 신랑쪽에서 책임을 졌다.
그 때 서울에서는 혼수를 신부가 해 가는 경우도 많았던 시절이라도
경상도에서 하옇튼 그랬다.
준서할미가 준서외할아버지께 요구한 것은 책상도 사 주어야 한다고 했다.
갓 시집온 새댁시절 준서할미까지 보태면 6식구이고, 물도 밤 늦게만
나왔고, 한옥의 정지간은 축담보다 낮아서 정지간으로 들어갈려면
돋움을 놓은 것을 디디고 내려 서야 했고 방 3개에 겨울이면
3아궁이에 연탄을 갈아 넣어야 했었고, 고추보다 더 맵다는 시집살이를
뭣으로 보고 겁도 없이,
어찌 책을 보고, 뭔가를 끄적거리겠다고 책상을 사 달라 했던지......
아마도 동네에서 흉으로 오르내렸을 것이긴 했으나 시어머님께선 우리방에 책상과 의자를 들여 놓아 주셨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가을에
이름을 아는 동무가 하나도 없다.
책을 사서 본 것은 아니지만, 어찌 어찌 책이 집에 보이면 책 읽기를 좋아 하였기에 밤을 새워서라도 한번 들었던 책을 다 읽었다.
준서에미가 대학생일 때는 책이 집에 더 많이 보였고, 그 때도 책을 한번 들면 그날로 다 읽었다.
준서에미가 고등학생인 때부터 도서관을 들락거리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러 다니기도 했었다.
준서를 돌보게 되면서는 산행도 접어야 했고, 늘 준서 동화책은 읽어 주었지만, 그저 그 뿐이었고,
준서를 보내고는 그 해 컴퓨터를 배우게 되고, 블로그를 하면서는 지금까지 다 합쳐도 10권정도나 책을 읽었을까?
흔히 하는 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데,
책을 읽지 않고 사는 이런 날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도서관도 멀어지고, 책도 읽지 않고 지내는 나 자신을 이번 민서할머니
과제로 일깨워 졌다.
고등학교 시절 단짝이었고, 졸업하고 나서도 단짝이었던 친구
지금도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수는 있지만 소식 없은지가 10년이 된 듯
올 해는 그림동화책을 읽으려고 도서관 출입을 하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도 못 갔다.
맘으로는 역사책도 쉬운 것으로 큰 줄기는 책을 않보고도 준서에게 이야기 해 줄 정도로 알고 싶은데,
다 맘으로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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