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밥 먹지 않아도 배부른 비... (2009년 4월 20일의 단비)

이쁜준서 2009. 4. 21. 00:28

어제의 일기예보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거라 했다.

먼곳에서 전화가 왔다.

대구에도 비가 오느냐?(강수량: 7,5미리)   밥 먹지 않아도 배 부른 비가 옵니다 하셨다.

그렇다.

농심은 극심한 가뭄 끝에 오는 이 비 오는 광경은 밥 먹지 않아도 배 부른것인 거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비가 내렸다.

그저 채소밭을 적실 정도였고, 마른 논바닥에는 사람이 들어가면 약간의 물이 고였을 그 정도의 비였다.

채소밭, 보리밭, 마늘밭, 강낭콩류, 완두콩, 참깨등등의 씨를 넣은 밭, 감자밭,못자리, 산의 초본, 목본, 세상 생명 있는 것

모두에게 꿀물보다 더 단 단비인 것이였다.

사람들이 나와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어야 할 기쁨이었지만, 제주도에는 강수량이 300미리가 넘어 피해도 났다 한다.

준서할미 투명우산을 받고는 디카와 핸펀을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섰다.

 

    

                                             2009년 4월 20일 오늘                                                                                      2008년 4월 23일

 

 2008년 4월 23일 모습

 

    

                                                                         등나무곷                                                                                                                                

 

    

 산사나무 꽃

 

먼저 목단꽃 있는 곳으로 가니, 곱게 단장한 화장이 울음으로 시커먼 먹물이 흐르는 여인네처럼 비에 울상이 되어 있었다.

산사나무 하얀 예쁜꽃이 활짝 핀 모습도 보았고, 등나무 꽃도 보았고, 그럭저럭 금호강변으로 나갔다.

 

 

    

                       정비된 금호강변의 모습                                                                생이가래?

 

 갈퀴나물 (2009년 4월 20일)

2008년 5월 1일의 군락지의 모습

 

물이 제법 불어나 있었다.

강변은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아직은 넓게 잘 닦아 놓았을 뿐이었다.

방천둑에 갈퀴나물이 있으려나 싶어 찾아 보았는데, 방천둑과 강변을 정리를 했고,

또 가뭄이 극심했던 탓에, 또 아직 때도 일렀다.

 

단비가 아니였다면 굳이 비오는 날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텐데, 비님을 맞이하러 나갔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방에 비가 적게 내린다 해도 우리나라 전역 어디에고 해갈될 정도로 흠뻑 비가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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