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째 밖으로 나다니느라 옥상정원의 국화꽃 구경도 못했다.
어제는 치과 일찍 갔다가,
두 달 전 예약이 되어 있는
종합병원으로 오전진료를 보겠노라.
치과에서 나와 전철을 한 정류장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타고 병원 안 까지 들어간 시각이 12시50분이었는데 간호사는 채혈실에 갔다가 혈압재고 오라고 했다.
그 바쁘던 채혈실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도 없더니 손에 물기를 털면서 담당자가 왔고.
혈압은 좀 앉았다 재는데 시간이 촉박하니 바로 재였으니 약간 높았다.
그래도 내 앞에 계속 이어진 환자가
두명.
내 차례가 되었고,
건감검진 했던 곳에서 가는 병원 의사 선생님께 꼭 보여 드리라 해서
가지고 갔던 검사 결과지도 보여 드리고,
다 잘 조절되고 있네요라고.
처방전도 받고 약국으로 가면
될 것으로 바쁘게 와서 오후 진료
기다리지 않고 오전 진료에 다 할 수 있는 다행인 날이었다.
치과 진통소염제를 9일씩이나
먹고 나서 부작용으로 약 두가지도 한달분씩 처방 받았고,
집에 와서 한숨 돌리고 폰을 보니 친구가 전화를 했었다
진동으로 해 두었더니 전철 타고
택시 타고 버스 타고 등으로 못 들었다.
친구 보고 우리 집으로 오라 해서
커피 한잔 하고는,
마당의 1층 보일러 실에 일전
자기 동생이 가져온 호박을 넣어 두자 해서 다 들어내어 버릴 것은
버리고 승용차로 많이 가져온 호박을 챙기느라,
한마당어질렀다 말끔하게 치쉈다.
우리 무도 잘라 신문지로
하나하나 싸서 스티로폼 두 박스에 담아 놓았다.
무가 크고 맛이 좋아서 동태탕을 끓였더니 국물이 달큰할 정도였다.
제대로 된 가을 무였다.
이틀 전부터 마늘을 쪼개어 물에 씻어 놓고 까지 못했던 것을 저녁 식사 후 몇 시간을 까서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놓았다.
전라도 장흥 표고버섯 농장에서
못난이 육수용,
우엉과 마른 표고를 넣은 차는
번갈아 가면서 끓이는데
그때도 사용한다.
옥상의 큰 항아리에 넣어둔다.
한 집에 4 봉지씩
12만 원
그러니까 8 봉지 24만 원어치이다.
거래한 지 15년이 넘었다.
퀵으로 보낸다는 건어물은 택배로 보내 주겠다고 전화가 왔더라고.
거래한 지가 30여 년이 넘은
건어물 상회이다.
햅쌀은 예천의 지인이 가을을 다 하고 차에 싣고 온다.
향미라고 살짝누렁지향이 나고
밥 맛이 좋다.
찹쌀도 맵쌀도 온다.
딸 아이들은 20Kg 1포씩 보내
주면 1년을 먹는다 한다.
나의 월동준비의 일환이다.
여동생이 어제 전화에
김장하지 않으면 안되느냐고?
아이들도 엄마 아빠
고생하고 담는 것보다 사 먹는 것을 더 좋아 할건데라고.
대답이
앞으로 내가 얼마를 더 살지는 몰라도
올해부터는 내년의 계획은 없다
그래서 장을 담지 않아도 되는데
장도 올해 담아 놓았고,
올해는 20포기로 줄이려고 한다고
우리 딸들과
여동생만 김장김치 보내 주었는데.
그러고 보니
김장은 우리 대대로의
월동준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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