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친구의 초대

이쁜준서 2024. 6. 11. 04:50




아주아주 오래 전 일이다.
두 모임이 다 사람수가 적어서  패키지 여행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서 출발해야 했다.


그 한 모임의  아들이 여행사를 하는데 자기 엄마가 해외여행을 처음하게 되었다고,

자기 회사 현지 가이드와 함께 한국 출발부터 함께 나섰다.
한 모임은 나의 50년지기들이고,
한 모임은 이바지음식을
배워서 자녀들 이바지 음식을 같이  만듵던 사람이었다.


부부 같이 간 남편들이 3인이 있었다.
내 동서도 있었고,

이바지 모임에서 맥주
딱 한잔 하는 사람이 있었지
친구들은 술을 아직도 하지 않는다.


전혀 상관 없는 두 팀이
같이 다니는데 참 분위기 좋게,
친구 아들은  저그들 아기였을 때 한동네에 살았기에 정말로 잘 해 주었다.
파티룸에서 하루 여행이 끝나고  특별식도 먹게 해 주었고,
그렇게 두 팀이 여행을 갔다 왔으니  모임은 달라도 서로를 아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 집에서 버스를 타면
4정류장 거리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작년부터  밥 사준다고  오라고 했다.
한식경연대회에 입상을 했던 주인장이 육회비빔밥과 소고기전골과 특별할것이 없고 무와 대파와 콩나물로 끓인 소고기국밥도 맛이 있다고 했다.


어제는 내가 다 준비 해둔
전복죽을 남편이 퍼서 먹자
했고,
죽을 먹고는 해거름에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말하자면 죽이 맞고,
50여년지기라 하하호호
하면서 수다수다 였다.

요즘 자락길에 다닌다 하니
우리 동네로 자락길 가듯이
이웃친구와 오라고 밥 사준다고 했다.
이웃친구가 걸려서 혼자는 오지 않는가?

그러면서 형님 준 꽃이
한 해 피고 가 버렸다고 아쉬워 했다.
베란다이니 햇빛이 모자라서 그럴 것이다 싶었다.

나도 작년에 놓쳐서 이웃친구네에서  올 봄 가져 온 것이 한 화분 되게 자라면
삽목 해볼께라 했다.


롱그린 풋고추가 넉넉하게 열리면 따서 친구 만나러 갔다 와야 겠다.
이웃친구는 같이 가지도 않을 것이고,

겹채송화를 산지가 3년차가 되니 거의 홑꽃화 했다.
씨앗 받아 뿌린것이 아니고
겻방살이 하는 것을 뽑아서
3개 화분에 심고 화단 가에서 피듯이 옛 모습으로 겻방살이로 채송화가 피고지고 한다.

오늘아침 반찬

가지 나물, 도라지 나물,
옥상표  열무나물 슬쩍 뜨거운 물에  넣었다 건진 나물,  상추 겉절이,
상추 물김치,계란후라이,
다 맛이 달랐다.
오늘 아침은 나물을 찌고,데치, 뽂고 등으로
잔손 가고 몸도 덜 개운한 줄 남편이 짐작이 되는지 물 주는 것을  주었다.

어제  친구는 아들네 집에
돼지고기 수육을만들어서 갔더라 했다.
큰  손주가 올해 중학생이 되었고,  큰 손주 세살 아래 작은 손주를   자기 동네에 살아서 손주 둘을 아가 때부터 키워 주었는데 작년
12월 이사를 갔다 했다.

가까이에서 출 퇴근 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아주  가끔  가는데도 부담스럽더라 했다.
노년의 부모들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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