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기특한 성우 이야기

이쁜준서 2024. 4. 22. 06:04

 

초등 2학년이 되었습니다.
외할머니댁으로 저그 집에서 나설 때,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 박카스 사드리고 엄마 아빠는 커피 사준다 하고

작은 자기 지갑을 가지고 왔다 합니다.

초등 2학년이 자기 용돈에서 쓰기는 큰 돈인데 편의점에서 박카스 두병사고

아빠는 커피를 빨리 골랐는데,
엄마가 고르는 것이 늦어지니 (성우 엄마의 해석)  돈이 아까운지
못 고르겠으면 사지 말아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기들에게나 아이들에게 인사를 공손하게 합니다.
TV를 보다가 앉은 자세라도 삐닥하다고
저그 엄마가 니는 인사 제대로 해라 해서 저도 공손하게 인사 한번 더 했습니다.

떡국을 좋아 하고, 오징어 조림반찬을 좋아하고  

삶은계란 노른자  빼고 흰자만 먹는데  7~8 개 먹는다 합니다.
떡국도 국물은 남기고 떡만 골라 먹는데,
많이 먹는다 하는데 4학년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외갓집에 오면 할머니가 먹는것을 잘 해 주니
고마우니  박카스 한병씩 선물 한것일 겁니다.

7살 어느 날 외갓집에 갔다 와서 할머니가 반찬 한다고 일이 많으시다고

할아버지 반찬 해야지, 삼촌반찬 해야지, 내 반찬 해야지라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하고,

폰을 가지고 있으니 할머니께 돌봄교실에 간다거나 학원에 간다고 전화도 온다 합니다.

토요일 와서 1박을 하고 가는데 가끔 아빠한테 금요일 데려다 달라 한다고

금요일 가도 되느냐 하길래 한번은 삼촌이 너 오지 말라 했잖아라 했더니

삼촌이 하는 말은 나하고 상관이 없다라 하더라 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요즘은 저하고 상관이 있느냐 없느냐를 분명하게 따지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크면 잘 자라겠구나 싶습니다.

준서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칭찬하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도 그랬고, 아기준서를 데리고 있을 때,
준서가 이랬어요라 자랑을 하면 커 봐야 안다,

하늘이를 가끔만나면 저 나이가 많아졌으니 더 신기해
하면 또 커 봐야 안다 합니다.

성우 자라는 것이 또  신기해 하면 저그 할매는 커 봐야 알지라 합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작스럽게 당하는  (30) 2024.04.24
나물만 먹고 살려나?  (35) 2024.04.23
등 따시고 배 부른날  (0) 2024.04.22
일 몰아하기  (33) 2024.04.20
호사  (12)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