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놀부 마누라

이쁜준서 2024. 3. 12. 11:42

 

어제부터 좀 힘든 일을 했는데 둘이서 마주 들어야 하는 것은 내가 힘이 모자라고
무리를 해서는 안되니, 포기하고 남편이  다 하고, 나는  심부름만 했다.
그 심부름이란 것도 바쁘게 해야 하니 오후에는 하지 않고
보온쇼파에서 폰 가지고 노는데 입안에 소금물  머금고 있다가 뱉은 듯 했다.
예전 시골에서 할머니들께서  입안이 소태다 하신것이 이런 것이다 싶었다.

앞의 검은색 화분의 꽃나무가 앵도나무이다.
옥상이란 지기도 받지 못하고   다 화분들에
심겨서  또 화분대에
올려져 있는데
그 환경을 생각 해 보면
많은 나무꽃과 구근꽃,
다년생꽃, 1년생 초화들이 핀다.
올해는 앵두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불국사의 겹벗꽃

 
외사촌 자매, 우리 자매
네 사람이 작년  봄 경주에서 1박 2일 여행시  불국사 후원의 겹벗꽃을 보자고 했다.

숙박 할 곳을  정하고
일을 본 울산의  막내가 막연히 불국사의 겹벗꽃을 핀다고만 생각 했던지

가니  꽃은 이미 지는 길이였다.
그 동생은 꽃에는 무심했지 싶다.

어제 언니와 통화에서 올해는  부산으로 갈까? 했더니 서울의 언니가
부산도 괜찮은데 나 혼자라도 불국사 후원의 벗꽃은 한번 더 보고 싶다라 했다.

언니와 나는 불국사 후원의  겹벗꽃을 우리들의 젊은 날도 보았다.
울산 쪽에서 불국사는 멀지 않아서 초등5학년 때는 기차를 타고 봄소풍에 불국사를 갔었고,
초등 6학년에는 봄소풍에 기차를 타고 석굴암으로  갔는데 비탈진 사모래 길을 뛰면서내려 오던

것과 교과서에 나온 석굴암이 이곳이구나란 생각만 남았다.

어른이 되어 차로 올라 내려서 본 석굴암은
어릴 때 보다 규모가 작아 보였다.

정작 초등 6학년 때 기차를 타고 1박2일로 수학여행은 부산으로 갔었다.

언니와 나와 동생들은 12살 이상 차이가 나고,언니는 여든둘이다.
70대인 나와 80대인 우리들은 꽃놀이패는 지났다.
언니의 불국사 겹벗꽃은 한 번 더 보고 싶네란 말이 쨘한 맘이 된다.

 내 경우에는 사촌들보다 외사촌들이 더 가깝다.

오늘도 놀부마누라는
기술자 와서 일 하고 갈 때  청구한 돈 줄 봉투를  남편에게 주고,
일주일에 한번 하는
것을
배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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