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사흘간 흙일을

이쁜준서 2023. 10. 27. 05:15

추명국

 
 
옥상에서 하루만 흙일을 해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코팅 된 천막지를 펴고 한다.
하루 하고 그 이튿 날 다시  해도 저녁이면 싹 치우는데,
연사흘을 하면서 그대로 흙을 펴 놓고, 흙이 필요 하면 담아 놓은 흙을 다시 더 붓고,
코끼리 마늘 심은 큰 화분 5개를 하나 심고는 놓을 자리 가져다 놓고,
그러니 장화  신었으니 온 옥상 바닥을 밟고 연 사흘을 다녔으니, 

코끼리 마늘 심은 뒷 날은,
러브 하와이 큰가지 자르고 분갈이 하고, 자른가지 상토에 꽂아 주고,

냉해 입겠다 싶은 화분들을 거름 넣고 분갈이는 너무 늦었고,
작은 화분에서 겨울 월동이 어렵다 싶은 것은 화분에서 뽑아서 큰 빈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작년 늦가을 작은 폿트의 국화를 사서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겨울에 동해를 입었다.

사흘째는  아스파라거스 씨앗 뿌린지 3년차되는 것이  뿌리가 엉킨 것이 칼을 대고 망치로 쳐도 않 되어서

톱으로 조각으로 나누어서 손질 해 주는  것까지가 남편이 해 주었고,
두개의 스티로폼 박스에  심었고,
본시 심었던것을 흙일 하는 곳까지 들고 가지 못 하니
화분대에서는 밀어서  옥상바닥 에  내리고 옥상 바닥에서  쪼개는 작업을 했기에

많은 뿌리 떨어진 것, 흙까지 정말로 치울 것이 많았다.
 
 

 

그래도 무거운 화분 옮기는 일은 바퀴달린 화분받침에 얹어서 했기에 도움이 되었다.

전에 쓰던것도 있었고 올해 13개를 더 샀더니 무거운 화분들은 얹어 놓았기에 옮길 때 쉽다.

그 많은 일을 혼자서 다 하고 있으니 거실로 내려 가서 손 씻고 와서

빨래 걷고,들깨 말리던 것 제때에 걷지를 못했다.
남편이 늦게서야 올라와 걷었지만 들깨는 다시 하루 햇볕에 거풍을 할 것이다.

옥상정원의 일은 남편이 어쩌다 도와주지 혼자서 한다.

옥상 정원의 식물관리, 분갈이 하는 일의 일머리를 모른다.
그래도 뭐하러 꽃을 키우노가 아니고 남편도 꽃을 좋아하니 같이 즐기니 좋은 것이다.
어제로 옥상 흙일은 끝이 났다.
종량제 봉투 75리터가 거진 찰
정도로 버릴것이 나왔다.
전기 밥솥에 밥이 있는 줄 알고 반찬을 챙기고, 밥솥을 열었더니 1인분에도 모자란다.
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늦가을에 대파를 사서 흙에 묻어 놓고 먹으면 봄철에는 파가 연하고 참 맛이 있다.
그러다 이렇게 대파 꽃도 피었고,
4년째 대파를 심지 못했다.
지난 월요장에서는 대파 한 단에 3,000원을 주었고, 대파 값이 2,500원에서 3,000원을 하니
굳이 사다 묻을 필요가 없다.
늦가을에 대파를 뽑고 무엇을 심는지는 몰라도  무단이 나오고, 가격도 싸다.
그 무단 파를 늦가을에 묻는 것인데  11월 어느 월요장에서 대파 두어단 사서,
썰어서 냉동실에 두고 겨울에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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