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꽃은 그렇습니다.

이쁜준서 2023. 10. 15. 05:30

구절초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참 곱습니다.
좀 단정하게 피지 싶지요.
 

단정하게 핀 부분을 찍은 것입니다.
 

이 꽃은 지지대를 꽂고 세워서 묶었는데도 똑 바로 서지 못하고
약간은 누운 듯 피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봄에 새싹 올라 올 때 작은 덩이로 잘라서
여유 공간 많이 두고 심는데,  그 여유공간에 뿌리로 꽉 차서 
물이 가 쪽으로 빠지고 중앙은 빠지지 못해
어느 정도 자라고는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도 마르기도 합니다.
말라 베어 버려야지 했던 것이 
비가 연일 오고 나니 아주 싱싱해 지더라구요.
꽃의 분위가 고급지고 향기도 좋아서 선호 합니다.
 

아스타는 꽃의 개화기간이 오래가고 꽃색이 밝습니다.
잘자라다가 장마가 길어지면서 아래 대궁이 쪽 잎들은 시커먼스가 되었고,
지금 이 모습은
10월에 그 시커먼스를
떼어 내고
아랫쪽을 묶은 것입니다.
 
문의를 했더니 2~3번 국화처럼 적심을 해 주라고 했습니다.
그리 키워서 키가 지금의 반 정도가 되고 몽땅하게 동그랗게
꽃이 핀 모습이
흐드러진 가을 같은  분위기보다
나을까? 싶기는 합니다.
 

벌개미초 꽃
어느 블로그에 개미초를 군락으로 심은 곳에서의
꽃사진이 올라 왔습니다.
개미초와 벌개미초가 어떻게 다른가? 했는데,
개미초도 대궁이가 실하고 키가 크기는 했는데,
꽃이 벌개미초보다 더 크다 싶었습니다.
녹색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꽃이 많았습니다.
벌개미초는 딱 야생화라 부르기보다
풀꽃이다 싶은,
꽃이라 우대하기에는 모자라고,
풀이다 하기에는 제법 꽃이 곱고 그렇습니다.
 
저야 화분에 키우니 한 가득 순들이 자라서 
뿌리가 가득해지면 중앙으로 물이 잘 내려 가지 않지만,
들에서는 고려엉겅귀 꽃처럼 꽃이 피고 나면 대궁이를 자르고
봄이면 뿌리를 캐어서 좀 줄여 주고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꾸면
가을에 이쁜꽃을 볼수 있을 겁니다.
 
야생화를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온라인 꽃카페에서는 이런 꽃도 팝니다.
 

슈가러브
백합의 일종이고, 전형적인 원예전문 꽃입니다.
맑고 고와서 엔간해서는 맘에 들어 하지 않는
남편도 좋아라 합니다.
 

군계일학 같은 백합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어디에서 왔는지 라이락 나무 아래
한 포기가 자랐습니다.
꽃이 크고 꽃색도 이뻤는데,
올 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씨가 있는 듯 없는 듯 해서
있다면 내년에 이 화분에서 다시 피겠지 했는데,
라이락 화분을 분갈이 해서 한 포기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영문도 모르게 피어 나는 꽃도 있습니다.
 

토종앵초는 이렇게  여린 꽃입니다.
저가 선호 하는 꽃이고 우대 하는 꽃인데도
서너포기 남아서 올해 꽃도 못보았고,
겨울 월동을 할런지 모르겠고,
영문도 모르게
가는 꽃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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