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시집 간 다알리아 꽃이

이쁜준서 2022. 11. 11. 04:33


시골에 살고 있는 친 구와 전화 중에 친구 남편이 옆에 계시다가 꽃 좀 주세요.  ( 작년의 일 )
빨갛고 고운 꽃으로.
친구가 아무한테도
뮈 달라는 사람이 아닌데 형님한테는
줄라하네라 깔깔 웃었고,

 

 

 


분갈이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아니고,
언제 우리 도시로 나올지도 모르고,형님이 키우다가 우리가 가면 달라고.
분갈이 시에 나눌만한 것을  화분에 심어 두었다.
제법 여러가지 였고,
어느 날 와서는 잘 심어 놓은 것을  부어서 식물만 가져 갔다.

정성 들여서 심은 것을 화분을 쏟아 붓는데 이제 자리 잡으려 할터인데 하고 애 탔고,


집에 가서 전화가 왔는데 정성으로 심어 둔것을 왜
식물만 가져 왔느냐
하니 옥상에서 적은 흙으로   흙이 모자  랄 것이라 그랬다고.
그랬는데  도시 집에서 2박3일 지내다 갔고,
어떤 것은 마르는 것도 있는 것을 심었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 식물들이 잘살았을거라 생각지도않았다.

 



몇일 전 택배로 무엇을 보낸다고 주소를 달라 하는 것을  택배 꾸러미 꾸리고 보내고  하는  것도, 

일이라고 하지 말라하니,
50년 친구가 그것도 하면 안 되나?
형님도 우리를 챙기지 않느냐고,

꽃을 주어서 밭에 심었더니 동네사람들이 저런 꽃은 처음 보았다고들 야단들인데라고,
가늠이 가지 않아서 무슨 꽃이냐고?
옆에 있는 자기 남편에게  물었고,
다알리아라고,

 


우리집 다알리아 중에는 키도 크고,
꽃도 큰 다알리아가 있고 그 다알리아는
수입된것이라 키워서 팔면 안 된다는 단서가 붙은  것이다.
원예단지에서는 팔지 않고,
원예수입업자들이 온라인 몰에서 파는 품종이다.
늦 봄에 피었다 가을에 다시 피는 것이다.
색색의 키 작은 다알리아들도
챙겨 보냈는데 색색으로 이쁘다고
구근을캐서 난방하지 않은
방에서 겨울 월동을
해야 한다 하니 나는
밭에 그냥 둘려고 했다고,
아마도 화분에 심지 않고 마당 안 텃밭에 심었던 모양이구나라 했고.

그 친구 남편분은
남을 배려 하시는 심성이시라 오가는
동네분들도 꽃을 보시라고 밭들이 이어지는 들머리 밭에 심으셨는지도 모른다.


3일전에는  봄에 자란을 국산 도기 화분에 심어 보내면
베란다에 있어야 해서 가을에 보내야 겠다 했던 것을
가져 가라고,
그 남편의 퇴근길에 들리면 되어서 보냈다.
어느 날 꽃을 자꾸
사와서 베란다 어지른다고 잔소리를 한다 했다.
용돈으로 사 심어 관리도 당신께서 하시는데 꽃 사는 것을 왜 잔소리를 하느냐 했더니,
돈을 많이 주어 괜찮은 것도 아니고  아마도 꽃이 피어 있는 초화 폿트를 사 왔던 모양이다 싶어서,
덩이 뿌리로 다년생인  자란을 보냈다.
베란다에서 키워야 하고, 우리 집 식물은
햇빛 좋아하는 것들이고, 달리 더 챙겨 줄 것도 없다.


또 다른 친구네는 꽃을 돈 주고 사는 것 자체를 생각지도 못 하는 친구 남편이다.
시골 집을 사서 거금을 들여서 수리를 했다 해서,
명자나무를 삽목해서 나누었지 나무자체를  누구를 준 적이 없는데,
꽃색이 아주 곱고, 수형이 이쁜것을  화분에서 빼 내어서,
포장해서 지나가는 길에 가져 가라고 했고.
그 뒤에도 몇번, 올 봄에도   두가지를 보냈다.
신혼 때 동네에서 만나 아이들 같은 학교 보냈던 사람들이라 친구 남편들도 다 인사하고 지내던 사람들이다.
이 친구 아들은 30여년이 지나서
만났는데 큰아이와 초등 1학년 때 한 반도 했었고,
우리 큰 아이 안부도, 둘째 안부도 물어서 둘째 이름을 어찌 기억하느냐 했더니,

명절에 집에 오면 저가 엄마한테 안부를 묻습니다라고.

내가 꽃을 보낸 이유 중에는 아파트에서 시골집을 멋지게 수리해서 입주 했으니,

돈 주고 꽃 피는 식물을 살 사람들이 아니니,
자식 가족들이 왔을 때 마당에 꽃도 피어 있으면 좋겠다 싶은 이유도 있었다.

어제 50여년의 지기 한 사람을 만났다.

코로나로 오래 만나지 않다가 만났는데, 식당에서 상이 차려지고, 계산서가 오니

재빨리 자기 앞으로 가져 갔다.

내가 점심 살려고 했다 하니 오늘은 내가 낼 거예요라 했다.

그 식당에서는 홍게장이란 간장을 파는데 1,8리터가  한병에 18,000원이였다.

오래 전 그 식당에서 두번을 샀는데 양념장을 만들면 아주 맛났다.

양조간장 한병에 18,000원이면 비싸기는 한데, 코로나 잘 견딘 선물이다 하면서2병을 사서 나누었다.

스타벅스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커피도 마시고 왔다.

점심 식사 후 붐비는 시간대가 아니어서 커피 마시는 2층은 훌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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