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집 근처 채전밭에 씨앗을 뿌리고,
이 정도 자라면 엄니께서 쏙아 오시고,
부드러운 이 정도 쏙음상추 한 소쿠리를 씻어
상에는 큰 쟁반에 상추를 올리고 상 밑에는 상추 소쿠리가 있고,
이 즈음 돌려따기 한 상추에서는 그 맛이 않나는
씹는 식감과 풋상추의 향도 있고,
조금 더 커면 솎아 먹을 것이 아니고 그냥 막 뽑아서 부드러울 때 먹을 것이다.
두 포기 쑥 올라 온 것은
경상도에서 비 오는 날 장떡에도 넣고,
추어탕에도 넣어 먹는데, 남편은 도시에서 자라서
이 향을 아주 싫어한다.
친구가 몇년을 두고 한 포기 심으라던 것을
올 해 또 권해서 2포기 가져다 심어 놓았다.
상추를 뽑고 나면,
메리골드를 심을 것이고, 방아는 같이 자라고 내년에는
이 박스는 방아 잎만 자랄 것이다.
언제 커서 돌려 따기 할 수 있을까?
이젠 먹고도 남는다.
크지도 않은 화분에 한 포기를 심었고,
고추 모종 화분처럼 음식물 찌꺼기 겨울에 묻었던 퇴비를 섞은 흙인데,
상추가 참 맛난다.
이 상추는 모종 때는 녹색이었다.
상추 줄기가 참 맛나다
씨앗 발아 판에서 뭉턱뭉턱 숙가락 총을 넣어서 뽑았고,
거름을 넣은 흙을 담은 화분에 옮겨 심었다.
빈 화분 찾아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다.
이제 자람의 탄력을 받았다.
이 상추가 조선상추란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맛이 있다.
색감이 참 좋다.
꽃만 꽃이 아니고, 이렇게 상추, 화분에 자라는 상추도
꽃에 못지 않게 그 색상이 조화롭다.
텃밭이라면 일것 이렇게 사진을 찍고 좋아 하지 않을 것인데,
도시 옥상 정원에서 화분에 자라기에
기특한 맘이다.
분꽃, 닥풀, 허브레몬밥 모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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